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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조국 가족펀드 '키맨' 5촌조카 구속영장 심사…검찰수사 분수령

등록 2019-09-16 15:57수정 2019-09-16 16:04

16일 구속전 피의자심문…이날 밤 늦게 결정 예상
구속 땐 조국 아내 향하던 검찰 수사 탄력 받을 듯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현장 국무회의에 앞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현장 국무회의에 앞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키맨’으로 꼽힌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아무개(36)씨가 구속 심판대에 서면서 검찰 수사가 분수령을 맞게 됐다. 조씨의 구속이 결정되면 조씨를 징검다리 삼아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쪽으로 향하던 검찰의 계획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검찰이 곧 정 교수를 불러 조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오후 3시부터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허위공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배임,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를 받는 조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된다.

조씨는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핵심 인물로 지목돼 왔다. 조 장관 가족이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를 운용하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코링크)를 실질적으로 운용하면서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하고,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을 받는다. 또 코링크 이아무개 대표 등과 투자한 기업의 자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횡령)도 있다. 사모펀드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말 국외로 도피한 뒤 사모펀드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최아무개 대표에게 검찰에 거짓 진술을 하도록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있다.

조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검찰은 지난 11일 코링크 이 대표와 웰스씨앤티 최아무개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관여’ 정도를 언급하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사실상 코링크 실소유주로 지목받아온 조씨를 ‘주범’으로 지목해 조씨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때문에 조씨의 영장 발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조씨의 구속 여부는 검찰 수사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조씨가 정 교수와 코링크 간의 핵심 연결고리로 파악하고 있다. 조씨 수사를 발판으로 정 교수의 혐의 입증에 주력할 계획인 만큼 조씨 신병을 확보한다면 조 장관 일가로 뻗어가는 수사의 정당성과 중대성이 어느 정도 입증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장관과 정 교수는 그동안 코링크 및 사모펀드 운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정 교수가 코링크와 관련돼 있다는 여러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정 교수는 코링크가 투자한 2차전지 제조업체 더블유에프엠에서 자문료 명목으로 지난해 말부터 7개월 동안 다달이 200만원씩 14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또 정 교수는 코링크 쪽에 그동안 작성하지 않았던 사모펀드 운용 보고서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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