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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그린피스 “도쿄올림픽 성화 출발지서 고농도 방사선 확인”

등록 2019-12-04 18:31수정 2019-12-06 00:02

미·일 제국주의 반대 아시아공동행동(AWC) 한국위원회와 아시아공동행동 일본연락회의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 8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폐기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미·일 제국주의 반대 아시아공동행동(AWC) 한국위원회와 아시아공동행동 일본연락회의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 8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폐기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을 시작하는 일본 후쿠시마의 제이(J)빌리지 주변 토양이 후쿠시마 사고 전보다 1775배 높은 수준의 방사선에 오염된 사실이 환경단체의 조사로 확인됐다. 뒤늦게 이런 사실을 파악한 일본 정부는 급히 해당 장소에 대한 제염(방사성에 오염된 것을 없애는 것)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피스는 4일 일본 후쿠시마에 있는 제이빌리지에서 방사선 고선량 지점(핫스팟)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제이빌리지는 도쿄올림픽의 성화가 출발하는 곳이기도 하다.

원전 사고 뒤 해마다 후쿠시마 지역의 방사선 오염도를 측정하고 있는 그린피스는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4주 동안 도쿄올림픽은 앞둔 제이빌리지 주변을 포함한 후쿠시마 지역의 방사선량 측정했다. 조사 결과 축구 훈련시설 근처 잔디와 나무로 조경된 곳, 주차장 등에서 높은 수치의 방사선이 확인됐다.

다수의 핫스팟이 획인된 후쿠시아의 제이빌리지(그리피스 제공)
다수의 핫스팟이 획인된 후쿠시아의 제이빌리지(그리피스 제공)

특히 축구경기장 부근 주차장에서는 시간당 71㎲v(마이크로시버트,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단위)의 방사선이 측정됐다. 이 수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과 비교해 약 1775배 높은 수준이라고 그린피스는 설명했다. 해당 방사선 고선량 지점을 뺀 제이빌리지 주변의 방사선량은 나미에마치나 오쿠마마치 등 후쿠시마원전 주변 지역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린피스는 이런 조사 결과를 지난달 말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상과 야마시타 야스히로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위원장, 토마스 바흐 올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에게 전달했다. 이번에 확인된 축구경기장 부근 방사선 고선량 지점을 빨리 제염하고 완벽한 안전을 보장할 때까지 일반 시민의 접근을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일본 정부의 반응은 언론을 통해 먼저 알려졌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4일 그린피스가 일본 정부에 보낸 조사 결과와 함께 환경성의 요청에 따라 도쿄전력이 지난 3일 해당 지점의 토양을 제거하는 등 제염 작업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장마리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일본 정부가 제이빌리지 안 방사선 고선량 지점의 존재를 그린피스 조사 뒤에야 알았다는 것은 후쿠시마 문제에 대해 일본이 얼마나 안일하게 대응하는지를 보여준다”며 “이번 그린피스의 제이빌리지에 대한 조사는 2시간 동안만 이뤄진 것으로 매우 제한된 결과다.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경기장과 훈련시설 주변의 방사선량을 면밀하게 다시 측정해 정확하게 공개하기 전까지 일반인의 접근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조만간 후쿠시마를 다시 방문해 제이빌리지 주변의 방사선량을 다시 측정할 계획이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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