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제한’ 대책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에 중국 전용 검역대가 설치된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발 항공기를 타고 입국한 중국인이 검역확인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인천공항/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4일 인천국제공항과 제주공항에서 각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제한’ 대책이 실시됐다.
인천공항에는 ‘중국 전용 검역대’가 설치됐다. 중국 전용 검역대는 다른 지역에서 온 승객들이 감염 위험을 배제할 수 없는 중국발 항공기 승객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인천공항 1ㆍ2터미널 끝자리 쪽에 총 3곳이 설치됐다. 항공기에서 내리자마자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는지부터 확인받은 승객들은 검역대 앞에 도착해 ‘건강상태 질문지’와 ‘특별검역 신고서’를 작성한 뒤 국내에서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확인받고 나서야 ‘검역 확인증’을 지급받는다. 입국 심사에서는 ‘검역 확인증’ 승객의 여권이 신종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성에서 발행됐는지와 14일 이내에 후베이성을 머문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후베이성에서 발행된 여권을 소지하거나 후베이성에 체류한 사실이 드러나면 입국은 거부된다.
한편 제주공항에서는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가 중단되어 중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던 공항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발 항공기에서 내린 탑승객들은 다른 지역에서 온 승객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특별입국절차에 따라 분리돼 검역을 받고 특별검역신고서를 작성한다. 신고서에 제출한 연락처로 실제 연락이 가능한지 연결해보는 등 꼼꼼한 확인절차를 거친 뒤에야 입국이 허용된다. 이날 제주에 도착하는 중국발 비행기는 제주-중국 18개 직항 노선 대부분이 중단·감축 운영되면서 크게 줄었다.
제주 무사증 입국제도는 비자없이 제주에 도착해 최장 30일까지 머물 수 있도록 한 제도로 4일 0시부터 일시 중단됐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107만9천133명 중 무사증 입국 중국인은 약 74%인 79만7천312명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제주공항 현장의 모습을 모아본다.
인천국제공항에 중국 전용 검역대가 설치된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외국관광객들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인천공항/박종식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중국 전용 검역대가 설치된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발 항공기를 타고 입국한 중국인이 검역확인증을 보여주고 있다. 인천공항/박종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 시행이 중단된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에서 중국인 여행객들이 나오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 시행이 중단된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에서 중국인 여행객들이 나오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인천공항/박종식 기자,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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