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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시민사회 인사 100명 “아베 방사능 오염수 방류, 인류에 대한 핵 테러”

등록 2020-02-18 12:36수정 2020-02-18 21:04

오염수 방류 중단 촉구하는 국제적 캠페인 벌일 계획
18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열린 ‘아베 정권,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참석자들이 임옥상 작가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규탄 행위극에 참여하고 있다. 빨간 손바닥 도장은 방사능 오염수를 상징한다. 임 작가는 “결국 방사능 오염수는 일본 자신들에게 돌아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18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열린 ‘아베 정권,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참석자들이 임옥상 작가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규탄 행위극에 참여하고 있다. 빨간 손바닥 도장은 방사능 오염수를 상징한다. 임 작가는 “결국 방사능 오염수는 일본 자신들에게 돌아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교육계와 환경단체 등 시민사회 각계 인사 100명이 일본 아베 정권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인류에 대한 핵 테러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중단을 촉구하는 캠페인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히고 나섰다.

고철환 성신학원 이사장, 김정헌 4.16재단 이사장, 이정윤 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 각계 인사 100명은 18일 오전 서울 서소문 환경재단 레이첼카슨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정권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중단을 위한 각계 인사 100인 성명’을 발표했다. 이창현 국민대 교수 등이 낭독한 선언문에서 이들은 방사능 오염수 방출을 “가장 쉽고 저렴하게 방사능 오염수를 처리하려는 아베 정부의 꼼수”라고 규정하고, 일본 정부가 도쿄 여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이 회복되어 부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인류에 예측 불가능한 대재앙을 퍼트리고자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한 “인류 역사상 120만톤에 달하는 방사능 오염수를 희석하여 배출한 사례가 있었느냐”며 “지구와 전 인류를 대상으로 인체 실험을 자행하겠다는 의미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일본이 방류할 방사능 물질은 무색, 무취, 무미라 인간의 감각으론 피해낼 수 없고, 조류를 타고 태평양을 돌게 된다. 먹이사슬을 통해 몸속에 계속 축적되고 해양토에도 오염 물질이 남는다.

참석자들은 일본 내 전문가들조차 “비용이 다소 들더라도 10만톤가량의 대형 저장탱크에 삼중수소의 반감기(12.3년)의 10배 기간인 최소 123년 보관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부지 확보와 지방자치단체 인허가 어려움을 핑계로 들지 말고 해양 투기 규제 국제협약인 런던 협약을 준수하고 도쿄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환경재단 등 시민사회는 ‘방사능 오염수 방출은 곧 인류를 향한 테러’라는 메시지를 각국의 언어로 번역하여 세계 주요국에 전파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캠페인은 이제석 광고연구소 소장이 맡아 진행한다. 이 소장은 “국제적인 여론을 만들기 위해 각국의 언어로 된 캠페인을 기획 중”이라며 “핵폭탄이 한 번에 터뜨려 죽이는 것이라면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조금씩 흘려 인류를 죽이는 것이란 메시지를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임옥상 화가가 현장에서 그린 아베 초상화에 빨간 손도장을 찍는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했다. 이번 선언에는 백낙청 서울대 교수, 손숙 예술의 전당 이사장, 승효상 건축가, 엄홍길 산악인, 이명세 영화감독, 은희경 소설가, 한비야 월드비전 교장 등 100명이 참여했다.

김완 기자 funnyb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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