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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서울시 젠더특보가 고소 당일 박원순 시장에게 피소 알렸다

등록 2020-07-14 20:51수정 2020-07-15 02:47

복수 관계자들 증언…8일 늦은 밤 최측근 몇몇과 대책회의
“박시장, 사임 뜻 밝힌 걸로 알아”…특보 “고소 사실 몰랐다”
박원순 서울시장. <한겨레> 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 <한겨레> 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폭력 혐의’ 고소를 어떻게 알았느냐와 관련해,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별보좌관이 고소 당일인 지난 8일 박 시장에게 피소를 보고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이 보고에 바탕해 한밤에 측근 극소수만이 참여하는 대책회의가 열렸고 박 시장은 ‘시장직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 관계자들은 1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임순영 젠더특보가 8일 고소를 박 시장에게 처음 보고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첫 보고 때만 해도 고소장의 구체적 내용은 정확하게 인지되지 않았고 이후 일과를 끝낸 뒤 밤에 몇몇이 (공관에) 가서 보고하면서 시장님이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게 됐다”며 “이에 시장님도 수긍한 부분이 있었고, (시장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박 시장이 실종된 상태였던 지난 9일에야 고소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관계자는 “현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은 서울시에 들어온 지 몇달 안 돼 (보고받거나 공유하지 못해 고소 사실을) 몰랐을 것이다. 오래된 측근 두세명과 보고를 받고 어떻게 할지 논의하는 자리가 고소장이 접수된 당일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8일 젠더특보의 보고를 받은 박 시장은 이후 밤 9시께까지 서울시 일부 구청장들과 저녁모임을 했고 이어 늦은 밤 젠더특보 및 최측근 소수와 비공식 대책회의를 열었다는 설명이다.

보고자로 지목된 임 특보는 1990년대부터 한국성폭력상담소 등에서 근무해오다가 박 시장이 만든 희망제작소에서 일하며 박 시장과 호흡을 맞췄고, 지난해 1월 젠더특보로 임명되기 전에는 여성단체 출신인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보좌관으로 일했다. 임 특보는 <한겨레>에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와 “고소 사실이나 여부를 알지 못했다”며 보고 사실을 부인했다.

송경화 서혜미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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