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병원 진료실에 의사 가운이 의자에 걸쳐져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발해 14일 하루 집단휴진에 들어갔다.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셋 중 한 곳’이 참여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는 서울 시내 30 여 곳의 동네 병원들을 살펴보았다. 동네 병원들은 ‘14일 부터 오는 17일 임시공휴일까지 휴진’ 이라는 안내문을 붙여 놓았다. 병원 밖 약국의 한 약사는 “순수한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은 생각보다 적으며, 일반적으로 동네 병원들은 8월15일 광복절을 전후로 여름휴가를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몸이 불편한 시민들은 1차 의료를 담당하는 동네 병원들의 휴진으로 불편이 불가피하고,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광복절 연휴와 맞물려 의료기관 이용에 작지 않은 불편이 예상된다. 이번 집단휴진에는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필수 업무에 종사하는 인력은 제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