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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코로나에도 15개국 초청 ‘무기전시회’ 강행 논란

등록 2020-11-18 20:41수정 2020-11-19 10:11

나이지리아·파키스탄인 2명 확진
18일 오후 ‘2020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20)이 열리고 있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반전 시민단체 ‘전쟁 없는 세상’ 회원들이 ‘코로나19 시국에 외국 인사를 초청해 무기 박람회를 개최한다’며 국방부와 정부를 규탄하는 행위극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지상 무기 분야 전시회로 올해는 국내외 20개 나라의 2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애초 9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이날로 미뤄졌다. 고양/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18일 오후 ‘2020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20)이 열리고 있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반전 시민단체 ‘전쟁 없는 세상’ 회원들이 ‘코로나19 시국에 외국 인사를 초청해 무기 박람회를 개최한다’며 국방부와 정부를 규탄하는 행위극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지상 무기 분야 전시회로 올해는 국내외 20개 나라의 2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애초 9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이날로 미뤄졌다. 고양/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인사가 참석하는 무기전시회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민국육군협회가 주최하는 ‘2020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20)이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9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방위산업전은 8·15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한차례 연기됐다. 올해 행사에는 아랍에미리트(UAE) 군사령관, 콜롬비아 육군총장, 카자흐스탄 방위사업청장 등 이집트, 영국, 인도네시아, 페루, 나이지리아, 미얀마 등 15개 국가의 군사·방위산업 관계자들이 초대됐다.

불과 70년 전 세계 각국의 무기로 각축전을 벌였던 한국에서 무기전시회를 개최하고 무기수출 상담을 하는 것에 대해 매년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을 받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리면서 더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서욱 국방부 장관(가운데)이 1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에서 총기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가운데)이 1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에서 총기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시회에 초대받은 외국 인사 중 두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위산업전 조직위원회(조직위)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방위산업전에 참석 예정이었던 해외 손님 중 나이지리아, 파키스탄에서 오신 분이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국가가 지정한 시설에서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입국 단계에서 공항 검역소가 파악했기 때문에 행사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초대된 국외 인사 수십명도 입국 때 해외입국자에 적용되는 14일간의 자가격리 원칙을 적용받지 않았다. 조직위는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받고 7~12시간 정도 검사 결과를 기다린 뒤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일시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해도 해당 검사자가 잠복기일 경우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다고 밝힌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제 행사 참석을 위해 각국의 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자가격리 면제서류’를 떼오면 외교부에서 승인해준다”고 설명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중에 무기전시회를 강행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방위산업전 전시회장 앞에서 규탄 시위를 벌인 ‘전쟁 없는 세상’은 “방위산업 촉진을 위해 국고보조금을 지급하지 말고 감염병으로부터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에 나서라”고 밝혔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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