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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4년간 수사·재판…이재용 유죄 받아낸 박영수특검팀

등록 2021-01-18 19:41수정 2021-01-19 02:47

양재식 특검보-이복현·김영철·강백신 검사 끝까지 공소유지
박영수 특검팀이 2016년 12월21일 서울 강남구 특검사무실 앞에서 현판식을 열었다. 맨 왼쪽부터 양재식 특검보, 박충근 특검보, 박용수 특검, 이용복 특검보. 사진공동취재단
박영수 특검팀이 2016년 12월21일 서울 강남구 특검사무실 앞에서 현판식을 열었다. 맨 왼쪽부터 양재식 특검보, 박충근 특검보, 박용수 특검, 이용복 특검보. 사진공동취재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뇌물 혐의가 온전히 인정되기까지에는 특검팀의 끈질긴 수사와 공소유지가 있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됐다는 소식을 듣고 “개인적으로는 국가적으로 어려울 때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특검팀 관계자가 전했다. 강력·특수통 고검장 출신인 그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면서 출범하게 된 특검팀을 4년 동안 이끌었다.

이 부회장 수사와 재판은 양재식 특검보와 파견검사, 허진영·유승훈 특별수사관 등이 전담했다. 양 특검보는 박영수 특검과 검사 시절부터 법무법인 강남 소속 변호사에 이르기까지 20여년 동안 호흡을 맞췄다. 2005~2007년 박영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시절 양 특검보는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사건 주임검사로 활동했다.

2019년 8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 이 부회장의 뇌물·횡령액이 86억여원으로 대폭 늘어나자 특검팀은 범행에 ‘합당한 양형’을 위해 재판부 설득에 공을 들였다.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도입을 양형에 반영하겠다고 밝히자 특검은 재판부와 대립하며 ‘기피 신청’이라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준감위 도입부터 반대했던 특검은 그 뒤 전문심리위원단 지정 등에서 재판부와 이견을 보였다.

특검팀 파견검사였던 이복현 부장검사와 김영철 서울중앙지검 특별공판2팀장, 강백신 통영지청 형사1부장은 재판에서 유죄 입증에 주력했다. 이 부장은 특검팀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맡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수사부장 시절엔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분식 사건 수사를 맡아 지난해 9월 이 부회장을 추가 기소했다. 특검팀에도 참여했던 김 팀장은 파견 형식으로 이 부장과 호흡을 맞추며 이 부회장의 불법 합병 수사를 함께 진행했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기소하기도 했던 강 부장은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통영지청으로 발령이 났지만, 왕복 10시간 거리를 오가며 이 부회장 공소 유지에 힘을 보탰다.

옥기원 장예지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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