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이 전국 법원장들이 참석하는 전국법원장회의에서 임성근 전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표 반려를 둘러싸고 사실과 다른 해명한 것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김 대법원장은 4일 전국법원장회의 인사말을 통해 “최근 저의 불찰로 법원 가족 모두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올해도 저는 대법원장으로서 법원과 재판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 변함없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법원 구성원을 물론 사회 각계와의 소통을 통해 사법행정의 구조 개편과 ‘좋은 재판’을 위한 제도 개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노력은 오직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사법부의 모든 구성원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이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는 사법부가 되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재판’을 실현하는 일에 성심을 다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법원장은 지난 2월 법원 내부 게시판에 ‘국민과 법원 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현직 법관이 탄핵소추된 일에 대법원장으로서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고 그 결과와 무관하게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과 법원 가족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드린 일이 있었다. 저의 부주의한 답변으로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한 바 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