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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고위직 인사 지연…장관-총장 갈등설은 낭설

등록 2006-01-30 19:05

법무부관계자 “이견 없어”…청와대가 제동 탓
서울중앙지검장 “부산으로 보내면 사표 내겠다”
검사장급 이상의 검찰 고위직 인사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것은 천정배 법무부 장관과 정상명 검찰총장의 갈등 때문이 아니라, 천 장관과 청와대의 의견 차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청와대와 법무부 및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종백(56·사시 17회) 서울중앙지검장을 어떻게 대우할 것인가를 둘러싼 천 장관과 청와대의 인식 차이가 검찰 고위직 인사를 늦추고 있는 핵심 문제다. 천 장관은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 비자금 사건 ‘봐주기 수사’와 관련해 이 지검장을 문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청와대는 “법무연수원장으로 보내자”고 맞서고 있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세간에서 알려진 것과 달리 법무부 장관과 정상명 검찰총장 사이에는 이 지검장 인사에 대해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천 장관은 ‘대상그룹·삼성에버랜드 사건 처리와 관련한 인사들에 대한 문책’을 인사의 한 기준으로 삼아, 이 지검장을 “부산고검장으로 보내자”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 장관은 이 지검장이 인천지검장으로 있을 때 처리한 대상그룹 비자금 사건을 “사회적 거악을 척결해야 하는 검찰의 본분을 망각한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이 지검장은 천 장관의 구상대로 “부산고검장으로 보내면 사표를 내겠다”고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이 지검장이 사표는 내지 않도록 하자. 법무연수원장으로 보내면 어떻겠느냐”는 조정안을 내며 천 장관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천 장관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자세를 고집하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임채진 법무부 검찰국장, 검찰국장에는 문성우 청주지검장, 대검 공안부장에는 이귀남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대검 중수부장에는 박영수 현 중수부장의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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