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 현장 자료 사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제공
최근 5년 감소 추세에 있던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가 지난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대대적인 음주 단속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25일 심야시간에 수도권 고속도로 나들목 출구 등 76개소에서 경찰 655명, 순찰차 220대를 동원해 음주운전 일제 단속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수도권 4개 시·도 경찰청이 합동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은 “3월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지역별로 차등 완화돼 일부 비수도권 유흥시설 이용하는 사람의 음주운전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단속을 실시한다”고 단속 실시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청의 최근 5년 사이 음주운전 교통사고 분석자료를 보면, 음주운전 교통사고와 이로 인한 부상자 수는 꾸준히 감소하다가 지난해 소폭 증가했다. 2016년 1만9769건이었던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는 2019년 1만5708건까지 줄었다가 지난해엔 1만7247건으로 전년도 대비 9.8% 증가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 수도 2016년 3만4423명에서 2019년 2만5961명까지 감소했다가 지난해 2만8063명(전년도 대비 8.1%↑)으로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음주운전 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분위기에 편승해 지난해 음주운전 교통사고 및 부상자 수가 늘었다”며 “이러한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음주운전이 우려되는 곳이면 주·야간 불문하고 상시 음주단속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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