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서울시내 대학 기숙사 5명 확진…대면수업 추진 제동

등록 2021-03-29 04:59수정 2021-03-29 07:01

서강대 출입 봉쇄·전면 비대면 전환
서울대 검토한 ‘신속 PCR검사’도 한계
개방 추진 대학들, 돌파구 못 찾아
“등록금 반환” 학생들 삼보일배 행진
서강대에서 기숙사 입사생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28일 0시부터 학교 출입이 일시적으로 전면 통제되고 있다. 서강대는 29일 오후 5시까지 필수 근무자를 제외하고 학교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곤자가 국제학사와 벨라르미노 학사 입사생 전원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서강대에서 기숙사 입사생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28일 0시부터 학교 출입이 일시적으로 전면 통제되고 있다. 서강대는 29일 오후 5시까지 필수 근무자를 제외하고 학교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곤자가 국제학사와 벨라르미노 학사 입사생 전원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서울시내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학교 출입이 전면 통제되는 등 개학 직후 대학에 비상이 걸렸다.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도입해 서서히 대면수업을 추진하려고 했던 대학들의 계획에도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28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신속 유전자증폭 검사를 도입해 전면 대면수업으로의 전환을 검토했던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는 최근 내부 구성원들에게 공지를 보내 “대전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관련 부서가 모여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 학습환경, 연구동향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 비대면 중심의 수업 진행 방식을 포함한 현재 방역지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속 유전자증폭 검사는 비인두(코)·구인두(입)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디엔에이(DNA)를 복제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방역당국이 하는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과 비슷하지만 검사 시간이 1~2시간 이내로 더욱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서울대가 지난달부터 이 검사 방법 도입과 함께 대면수업 전환을 논의하면서 다른 대학들도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카이스트는 신속 유전자증폭 검사에 대해 “기술적 한계로 인해 검사 결과의 신뢰도가 부족하고 위음성(음성으로 잘못 판단) 판정을 받은 감염 구성원의 활동에 의한 확산이 우려된다”고 부정적인 태도로 돌아섰다.

서울대와 카이스트 외에도 연세대, 성균관대 등 많은 대학이 신속 유전자증폭 검사와 캠퍼스 개방을 검토했지만 최근엔 이런 검사 방식의 한계와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에 계획을 취소·연기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서강대는 지난 25일 기숙사 입사생 한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27일 같은 기숙사 입사생 4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교 출입 전면통제에 들어갔다. 이날 서강대가 공지한 내용을 보면 29일 오후 5시까지 필수 근무자(교수, 직원 등)를 제외한 인원의 학교 출입을 통제하고 기숙사 입사생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할 예정이다. 도서관은 다음달 4일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고, 모든 수업을 다음달 9일까지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예방의학)는 “대면수업으로 전환하면 학생들이 수업만 듣는 것이 아니라 같이 식사도 하고 동아리 활동도 하고 술도 마시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확산세를 고려하면 캠퍼스 정상화를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대학생들이 28일 낮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며 삼보일배로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앞에서 출발해 청와대 들머리로 향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대학생들이 28일 낮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며 삼보일배로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앞에서 출발해 청와대 들머리로 향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이처럼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학들이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학생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이날 전국 18개 대학 총학생회가 모인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는 ‘등록금 반환’ 문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정부서울청사에서 청와대까지 삼보일배 행진을 했다. 학생들은 “지난 2일 시작한 등록금 반환 및 부담 완화 요구 서명운동에 대학생 1만2천명이 참가했지만 전국 290개 대학 가운데 96%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등록금을 일부 반환한 대학도 10% 안팎의 적은 금액만을 돌려줬다”고 지적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