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여성

부모-아기 함께 자는 동양육아법이 더 좋다

등록 2006-05-14 18:28

생후 몇 주 만에 아기를 떼어두고 혼자 재우는 서양식 육아법보다 부모와 아기가 함께 자는 동양식 육아법이 아기의 정신건강에 더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소재 소아정신건강센터의 마곳 선덜랜드는 이달 하순 간행될 신간 '육아의 과학'에서 부모와 같은 침대에서 잔 어린이들이 더 차분하고,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며 생후 5세까지는 부모가 아기를 데리고 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덜랜드는 부모와 떨어지는 것은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늘리기 때문에 생후 몇 주 만에 아기를 떼어놓고 혼자 재우는 습관을 가르치는 영국의 육아방식은 아기의 건강에 해롭다고 강조했다.

3년 전 발표된 한 신경병 보고서를 보면, 부모와 떨어진 어린이의 두뇌는 육체적 고통을 겪을 때와 유사한 모습을 보여줬다.

어린이는 최대 5세까지 부모와 분리되는 데 따른 불안감을 가질 수 있으며, 이불안감이 나중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선덜랜드는 말했다.

보고서들을 보면, 5세 미만 어린이들의 경우 엄마와 떨어져 보육원에 갈 때 90% 이상이 코르티솔 분비량이 늘어났고, 약 75%는 집에 돌아올 때면 코르티솔 분비량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선덜랜드는 또 혼자 자는 아기는 엄마 옆에 누워 자는 아기보다 호흡과 심장 기능이 불안정해질 수 있기 때문에 아기가 잠 자다 급사하는 유아급사증후군(Sids)을 겪을 가능성도 더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한 해 500명의 유아가 유아급사증후군으로 사망하는 데 비해 아기와 엄마가 함께 자는 중국에서는 유아급사증후군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선덜랜드는 말했다.


지난 20년 간 발표된 약 800편의 연구 보고서들을 검토한 선덜랜드는 "아기가 울도록 내버려 둔 채 혼자 재우는 것이 좋다고 말한 보고서는 결단코 한 편도 없었다"며 "생후 5세까지 부모가 아이를 데리고 자는 게 자녀에 대한 투자라는 사실을 전 세계 연구 보고서들이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혐오와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지금, 한겨레가 필요합니다.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