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 더 칠드런’ 여성 지위 등 평가…1위는 스웨덴
우리나라는 어머니로 살기에 얼마나 좋은 나라일까?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 더 칠드런’이 세계 140곳 나라를 대상으로 조사해 7일 발표한 ‘2007 세계 어머니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어머니가 되기 좋은 나라’ 46위에 꼽혔다.
‘어머니가 되기 좋은 나라’ 순위는 여성의 의료 혜택, 교육 수준, 경제적 지위, 정치적 참여를 평가하는 여성 지수와 영아 사망률, 초·중·고교 진학률, 5살 이하 영양실조 비율, 안전한 식수 접근율을 평가하는 아동지수를 합해 산정된다.
한국은 여성지수에서 46위, 아동지수에서는 47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여성지수 33위, 아동지수 5위로 ‘어머니가 되기 좋은 나라’ 29위에 올랐으며, 중국은 여성지수 50위, 아동지수 80위로 53위를 차지했다.
‘어머니가 되기 좋은 나라’ 1위는 스웨덴이 차지했으며,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가 그 뒤를 이어 북유럽 국가들이 나란히 1~3위를 기록했다. 4위는 뉴질랜드, 5위는 오스트레일리아로 집계됐다. 프랑스는 13위, 미국은 26위에 그쳤다.
상위권 국가들에서는 대부분 여성과 아이들의 의료 혜택, 교육 수준, 경제적 지위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니제르, 시에라리온, 예멘 등 아프리카 분쟁 지역 나라들은 대부분 하위에 머물렀다. 138위를 기록한 시에라리온의 경우, 6명 가운데 1명꼴로 여성이 아이를 낳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에서 평균 13명의 어머니 가운데 1명이 임신과 관련된 병으로 사망하며, 3명 가운데 1명의 어린이가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 특히 이라크의 경우 1990년대에 비해 5살 미만의 영아 사망률이 15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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