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센터서 세계여성평화포럼…28일 ‘광주 선언’ 발표
여권 신장과 국제 연대를 바라는 세계 여성평화 포럼이 2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여성의 인권과 문화’라는 주제로 개막됐다.
이 포럼에는 아프가니스탄 국회의원 말라라이 조야, 인도네시아 언론인 조라 바소, 파카스탄 여권 운동가 무크타르 마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 도이 다카코 등 8나라 12명이 국외 토론자로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씨, 윤형숙 한국여성학회 회장, 신혜수 국제연합 여성차별철폐위원, 장필화 이화여대 교수 등 200여명이 연설과 토론에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다문화주의와 여성 △여성의 인권과 폭력 △세계 평화를 위한 여성의 역할 등을 두고 토론을 펼쳤다.
이희호 명예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여성이 주체로 나서 민주·인권·평화 정신을 실현하는 국제적 연대를 다져야 한다”며 “이를 통해 광주가 민주와 인권의 도시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 여성평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광주선언’을 발표하고 포럼을 마친다.
이 선언에는 지구의 빈곤과 질병 퇴치, 여성의 억압과 차별 철폐, 모성 보호와 출산·육아·보육 지원, 전쟁과 테러가 없는 평화체계 구축 등을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실현하자는 다짐을 담는다.
딸린 행사로 1000만원을 목표로 진행한 세계 여성·평화 구호기금 모금과 국내외 여성단체 90곳이 참여한 여성 인권·평화단체 홍보가 펼쳐졌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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