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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늘어나는 ‘돌봄노동’ 제대로 대접하라”

등록 2007-08-27 18:33

지난 25일 ‘YWCA 생명사랑 도우미 대회’에서 도우미 대상을 수상한 참가자들이 ‘도우미 사명’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 대한YWCA연합회 제공
지난 25일 ‘YWCA 생명사랑 도우미 대회’에서 도우미 대상을 수상한 참가자들이 ‘도우미 사명’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 대한YWCA연합회 제공
YWCA, 간병·가사·산후조리 사회화·법적 뒷받침 촉구
대한YWCA연합회가 여성의 돌봄노동 사회화와 도우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본격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지난 25일 산후도우미·가사도우미·베이비시터·간병사 등 도우미로 활동하는 회원 2600여명이 모여 ‘YWCA 생명사랑 도우미 대회’를 열었다. 대회는 ‘돌봄 노동의 사회화와 안정적인 직업으로의 발전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돌봄노동 실태조사 △돌봄노동 관련 구체 정책 마련 △돌봄노동 관련 교육과 서비스 제공의 질 표준화 △돌봄노동 도우미에 대한 법적 보호 강화 등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30여년전부터 간병, 가사, 산후조리 관련 일자리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활동을 앞장서서 해온 편이다. 대체로 저소득층 여성들의 ‘수입 보충’ 차원에서 교육과 일자리 개발이 이뤄져왔다. 그러나 최근 한국사회가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돌봄노동의 위상 변화가 생겼다고 이 단체는 설명한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늘어나는 동시에, 수발받아야 하는 노인계층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종전에 며느리나 아내가 했던 가족 내 돌봄노동을 이제는 사회적으로 해결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한다. 이런 개념을 학계는 돌봄노동 사회화라고 부른다.

건의문 채택 등 대정부 문제제기에 이 단체가 앞장서는 데도 배경이 있다. 이 단체는 2007년 현재 전국 56개 지역조직을 근거로 몇십~몇백명씩의 돌봄노동종사자를 교육시키며, 교육 이수자에게 일자리를 알선하고 있다. 규모를 갖추다보니 ‘제도화’를 위한 노력 필요성도 앞서 느낀 셈이다. 이날 대회는 지난해 간병사만을 모아 대회를 했던 것에 이어, 여러 직종으로 범위를 넓혀 두번째로 마련한 자리이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와 함께 ‘요양보호사’라는 새로운 직종이 제도화되는 점을 언급했다. 2008년 7월부터 이 제도가 시행되면서 여성이 참여할 만한 새로운 직종이 공식화되는 점에 주목하는 것이다. 이들은 이밖에 가사, 보육, 산후조리 등의 직종도 비슷한 개념으로 제도화, 공식화, 표준화될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미혜 대한YWCA연합회 부장은 “YWCA는 1966년부터 ‘식모’ 대신에 ‘파출부’ 교육과정을 만들었으며, 여성인력개발센터와 함께 2005년 120시간 교육과 보수교육을 기본으로 하는 표준간병사 교육과정을 만들어 간병인이 ‘간병사’로 불리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박은경 대한YWCA연합회장은 “돌봄 노동은 우리 사회의 생명을 돌보고 삶을 가능하게 하는 가치있는 노동”이라며 “돌봄 노동을 사회적 직업으로 만들어 여성들의 경제력 지위 향상과 생활개선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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