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제 22회 한국여성대회> 참가자들이 무대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 한국여성의단체연합 제공
내일 세계여성의 날 100돌
167개 단체 공동으로 잔치
여성운동 가다듬는 계기로
서울시청 앞 퍼레이드·전시 오는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축제가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3·8 여성 축제’는 시청 광장에서의 축제와 전시, 퍼레이드를 포함해 과거 어느 때보다 규모가 큰 기념행사가 될 전망이다. 그 동안 각자 여성의 날 기념 행사를 해왔던 노동·여성·시민단체 등이 이번 100주년을 맞아 공동으로 조직위원회를 꾸려 행사를 일원화했기 때문이다. 조직위원회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167개 단체가 함께 꾸렸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여성운동 대열을 가다듬는 뜻도 담겼다. 조직위원회는 “여성, 새로운 공동체 세상을 열자”는 슬로건을 제시했다. “여성이 희망하는 공동체는 ‘성장지수’보다 ‘행복지수’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경쟁보다 돌봄이 더욱 소중한 공동체”라는 뜻이다. 올해 여성운동의 9대 과제로는 △비정규직 차별철폐 △보육의 공공성 강화 △이주여성에 대한 차별반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확대 △한반도대운하건설계획 반대 등을 걸었다. ‘대운하 반대’ 쟁점에선 새 정부 쪽과 여성계 간 긴장관계도 읽힌다. 8일 서울 유관순기념관에서는 낮1시50분부터 ‘3·8 여성축제 기념식’이 열린다. 김미화, 김성주 아나운서 등이 사회를 맡는다.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인 ‘수요시위’ 시상식도 함께 진행된다. 기념식 뒤에는 시청광장까지 5천명 규모의 퍼레이드를 한다. 시청광장에서는 가수 마야, 김장훈 등이 축하공연을 펼친다. 사진공모전 ‘사진, 여성을 말하자’ 전시회, 여성단체 벼룩시장, 이주노동자 음식나눔 행사 등이 함께 열린다. 아이들 놀이방도 준비되어 있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3월1일부터 11일까지 광주, 부천, 대전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한부모 여성의 삶을 다룬 마당극 ‘당신의 밥은 따뜻합니까?’를 공연한다. 부산에서는 9일 낮 1시부터 동의대 아트홀에서 기념 행사가 열린다. 제주에서는 8일부터 14일까지 신산갤러리에서 여성의 삶 사진전이 열린다. 4월 초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최하는 ‘세계여성의 날 100년, 한국여성대회가 여성운동에 끼친 영향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여성운동 가다듬는 계기로
서울시청 앞 퍼레이드·전시 오는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축제가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3·8 여성 축제’는 시청 광장에서의 축제와 전시, 퍼레이드를 포함해 과거 어느 때보다 규모가 큰 기념행사가 될 전망이다. 그 동안 각자 여성의 날 기념 행사를 해왔던 노동·여성·시민단체 등이 이번 100주년을 맞아 공동으로 조직위원회를 꾸려 행사를 일원화했기 때문이다. 조직위원회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167개 단체가 함께 꾸렸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여성운동 대열을 가다듬는 뜻도 담겼다. 조직위원회는 “여성, 새로운 공동체 세상을 열자”는 슬로건을 제시했다. “여성이 희망하는 공동체는 ‘성장지수’보다 ‘행복지수’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경쟁보다 돌봄이 더욱 소중한 공동체”라는 뜻이다. 올해 여성운동의 9대 과제로는 △비정규직 차별철폐 △보육의 공공성 강화 △이주여성에 대한 차별반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확대 △한반도대운하건설계획 반대 등을 걸었다. ‘대운하 반대’ 쟁점에선 새 정부 쪽과 여성계 간 긴장관계도 읽힌다. 8일 서울 유관순기념관에서는 낮1시50분부터 ‘3·8 여성축제 기념식’이 열린다. 김미화, 김성주 아나운서 등이 사회를 맡는다.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인 ‘수요시위’ 시상식도 함께 진행된다. 기념식 뒤에는 시청광장까지 5천명 규모의 퍼레이드를 한다. 시청광장에서는 가수 마야, 김장훈 등이 축하공연을 펼친다. 사진공모전 ‘사진, 여성을 말하자’ 전시회, 여성단체 벼룩시장, 이주노동자 음식나눔 행사 등이 함께 열린다. 아이들 놀이방도 준비되어 있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3월1일부터 11일까지 광주, 부천, 대전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한부모 여성의 삶을 다룬 마당극 ‘당신의 밥은 따뜻합니까?’를 공연한다. 부산에서는 9일 낮 1시부터 동의대 아트홀에서 기념 행사가 열린다. 제주에서는 8일부터 14일까지 신산갤러리에서 여성의 삶 사진전이 열린다. 4월 초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최하는 ‘세계여성의 날 100년, 한국여성대회가 여성운동에 끼친 영향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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