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만6624명…2001년의 3배
50대 이상 여성들에서 탈모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9일 낸 2001~2008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보면, 지난해 탈모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50대 이상 여성 환자 수는 1만6624명으로 2001년 5713명에 견주어 3배가량 늘었다. 해마다 16.5%의 증가율을 보인 셈이다. 50대 이상 남성 탈모 환자는 2001년 4361명에서 지난해 1만1344명으로 2.6배 불어났다.
탈모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전체 환자 수는 2001년 10만3000명에서 지난해 16만5000명으로 7년 사이 60%가량 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지난해 남성 환자가 8만5000명으로, 여성 환자(8만명)에 비해 조금 많았다.
연령별로는 20~40대 진료 환자가 11만5000명으로 전체 탈모 환자의 69.5%를 차지했으며, 10대 이하 환자도 2만2000명을 넘었다.
탈모 유형별로는 원형탈모증이 13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흉터성 탈모증(2만명), 유전적 요인에 따른 남성형 탈모증(안드로젠성 탈모증·9000명) 차례였다. 일산병원 조남준 교수(피부과)는 “탈모는 호르몬 이상이나 영양 결핍·약물·스트레스 등 원인이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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