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경 교수
국내 첫 여자의과대학이자 고대 의대의 전신인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 1회 졸업생인 최덕경(95·사진) 고려 의대 명예교수가 29일 모교에 10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이날 오전 고려대의료원에서 열린 기부식에 대신 참석한 최 교수의 아들 우종천 서울대 명예교수(물리학부)는 “기부금 10억원은 어머니께서 모교를 위해 꾸준히 저축해온 것”이라며 “병원에 오실 때마다 학교에 도움을 주고 싶어하셨는데 이제야 그 염원을 이루게 해드려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최 교수는 침상에 누운 채 앞서 남편 우형규씨와 함께 지난 6일 고대 의대에 마련된 ‘최덕경 강의실’ 현판식에는 참석했다.
여성 차별이 심했던 1942년에 의대를 졸업한 최 교수는 ‘여성의사 1세대’로서 갖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문인으로 당당히 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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