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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여성인구수가 남성을 넘어서
‘세상의 절반 이상’이 된 시점은 언제?

등록 2014-06-26 16:55

통계청 “2005년도 맞고 2015년도 맞다…서로 다른 인구통계이기 때문”
2005년엔 ‘총조사 인구’로 이미 여성수가 남성수 추월
2015년엔 ‘추계 인구’로 여성수가 남성수보다 많아질 것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26일 ‘2014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이라는 자료를 내놨다. 그 가운데 눈길을 끄는 내용이 2015년부터 여성 인구가 남성 인구를 앞지르게 된다는 부분이다. 여성이 세상의 절반을 넘어선다는 건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만큼 여성의 정치적·사회적 영향력도 확대될 수 있어서다.

그런데 여성 인구가 남성 인구를 추월했다는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통계청은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이후에도 같은 내용의 통계를 발표한 바 있다. 과연 여성 인구가 남성 인구를 앞선 정확한 시점은 언제일까?

<한겨레>의 문의에 통계청은 “둘 다 맞다”는 다소 엉뚱한 대답을 내놨다. 2005년과 이번 자료는 서로 다른 인구통계라는 이유를 댔다.

국내 총인구 통계는 ‘추계 인구’와 ‘총조사 인구’가 있다. 추계 인구 자료를 보면 2015년에 여성 인구가 남성 인구보다 많아지고, 총조사 인구를 보면 이미 2005년에 남성과 여성 인구가 역전됐다.

통계청이 2011년 12월에 발표한 ‘장래 인구 추계’를 보면, 2014년 한국의 총인구는 5042만4천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 인구가 2520만4천명이다. 남성 인구는 2522만명으로 여성 인구보다 1만6천명 많다. 통계청은 2015년이 되면 여성 인구가 2531만5천명까지 늘어 남성 인구 2530만3천명을 근소하게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엔 여성이 2365만5천명으로 남자보다 3만여명이 더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두 통계조사는 각각 장단점이 있다. 총조사 인구는 5년마다 실시하는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조사원이 가구를 방문해 작성한 내용을 집계한 통계다. 총조사 인구는 실제 거주지에서 조사하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는 이점이 있지만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은 사람들이 누락되는 문제가 있다.

추계 인구는 총조사 인구가 가지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려고 통계청이 총조사 인구를 토대로 출생률·사망률·인구이동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실제 인구를 추정하는 인구통계다. 다만 추계 인구는 고려한 변수와 다르게 인구 변화가 일어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정부는 ‘추계인구’를 공식 통계로 인정한다. 국가간 비교에도 추계 인구가 쓰인다.

그렇다하더라도 두 조사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아지는 시점이 10년가량 차이가 나는 이유는 두가지로 풀이된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 사무관은 “남성이 상대적으로 외부 활동이 많다보니 총조사 때 누락율도 높다. 이를 보정하다보면 남성 인구가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총조사엔 법외이주(이른바 ‘불법체류’) 등의 이유로 조사를 거부하는 외국인도 많이 빠지게 된다. 김 사무관은 “외국인 등록 기준으로 성비를 구분하면 남성이 56%, 여성이 44%로 남성 인구가 많다. 이런 현실을 고려해 추계 인구 통계를 잡다보면 남성 인구가 총조사보다 많아진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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