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일과 가정, 두 날개를 갖고 비상하는 존재입니다. ‘슈퍼우먼 콤플렉스’를 버리면 여성에게 내재된 모성이 직장생활과 인생 전반에 큰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제일기획 상무 정원화씨는 7일 서울 삼성생명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여기(女氣) 모여라’에서 여성 소셜팬 300여 명과 만나 “모성은 여성의 특권이자 최대 경쟁력”이라며 기존의 여성 성공담을 뒤집는 역설을 폈다.
그는 애니콜 ‘톡 플레이 러브’, 삼성카드 ‘숫자카드’ 등 수많은 브랜드의 광고를 기획하는 등 20여 년 경력의 광고기획자(AE)이자 두 아들의 엄마다. 그는 “여성에게는 다른 사람의 문제를 고민하고 타인과 교감할 수 있는 유전자(DNA)인 모성이 내재돼 있다”며 “모성은 관찰로 시작해 이해와 공감, 통찰력으로 이어지는 광고 기획의 기본을 충실하게 뒷받침하는 밑거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사에서는 모성의 경쟁력으로 일하고, 집에서는 광고기획자 정신으로 서비스하라”고 조언했다.
또 시댁에는 클라이언트(광고주)에 하듯 서비스 정신으로 대했다고 전했다. 그는 “광고계뿐만 아니라 모든 직장과 사회는 극한의 경쟁이 벌어지는 전쟁터”라며 “가정과 육아가 오히려 경쟁 에너지를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