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형사 VS 황 검사
[매거진 Esc] 안인용의 연예가 공인중계소
<개그콘서트>가 침체기에서 벗어나 제8의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제8의 전성기의 주역은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 대한 오마주로도 느껴지는 ‘내 인생에 내기 걸었네’다. ‘내 인생에…’는 범죄수사물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개콘> 제7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범죄의 재구성’ 코너를 생각나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연예가 공인중계소를 찾은 손님은 ‘내 인생…’의 김 형사와 ‘범죄의 재구성’의 황 검사다.
걸핏하면 피해자에게 짜증 내고 툭하면 삐지고 또 금세 맑아지는 ‘내 인생에 …’의 김 형사와 권위 있는 표정에 낮은 목소리까지 외모는 검사인데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유치한 황 검사. 이 둘의 가장 큰 공통점은 역시 <개콘>의 범인과 용의자 전문 개그맨 곽한구다. ‘내 인생에…’에서 수염 기른 곽한구는 계속되는 황 검사의 심문을 견디지 못하고 본격적으로 범죄의 세계에 빠져들어 버린, 그러니까 ‘범죄의 재구성’ 때문에 망가진 곽한구를 보는 것 같다. 그러나 까칠한 곽한구나 바가지 머리 곽한구나, 역시 곽한구는 곽한구다. 황 검사 앞에서나 김 형사 앞에서나 곽한구는 늘 그들의 수사에 말린다. 쓰다 보니 이번주 연예가 공인중계소 주인공은 곽한구 …? 곽한구가 주인공이면 김 형사와 황 검사는 구속시켜! 아, 소장 본인까지 말렸다. 곽한구, 역시 치밀하군.
nico@hani.co.kr
김 형사 VS 황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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