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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 로드에 와보았는가

등록 2007-06-27 19:41

[매거진 Esc] 세계의 작은 이야기
카오산 로드에 와보았는가 / 방콕

세계 배낭 여행자들의 메카라고 알려져 있는 방콕의 카오산 로드. 카오산 로드는 방콕의 중심지 프라나콘의 방람푸 지역에 있는 200m 길이의 짧은 도로 이름이다. 방콕을 찾는 여행자들 대부분이 들르는 왕궁과 사원인 왓 프라께우와 1km 남짓 떨어져 있다.

고급 호텔과 음식점이 들어서는 등 최근 카오산 로드는 눈부시게 발전했다. 그래서 예전의 정취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도 있지만 여전히 많은 여행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금은 성냥갑 같은 값싼 숙소와 오성급 ‘럭셔리’ 숙소가 섞여 있지만, 예전의 카오산 로드는 그야말로 돈 없는 배낭 여행자들의 게토였던 곳이다.

카오산 로드는 원래 주택가였다. 그런데 어떻게 배낭 여행자들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방콕 도읍 200주년이던 1982년, 방콕시는 대대적인 축제를 벌여 외국 관광객들을 불러 모았다. 하지만 수많은 외국인들이 방콕을 방문하는 계기가 됐지만, 방콕의 숙소는 부족했고 호텔들은 손님들로 몸살을 앓았다. 이런 상황에서 몇몇 배낭 여행자들은 카오산 로드 근처의 주택가에서 주민들에게 싼값으로 방을 빌리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이런 형태의 돈벌이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고 급기야 자신들의 집을 게스트 하우스로 바꾸었다. 방콕 관광 때 늘 들르는 왕궁이며 왓 프라께우 그리고 왓 포 등 관광지가 주변에 많고 게스트 하우스까지 있으니,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었던 것이다. 음식점이며 기념품 가게가 붙으면서 현재의 카오산 로드가 형성됐다.

카오산 로드 최초의 게스트 하우스는 보니(Bonny)라는 곳이다. 하루 20밧을 받고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한, 말 그대로 가난한 여행자의 쉼터였다. 그즈음 보니에는 방이 겨우 6개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카오산 로드와 근처 마을에만 약 32개의 크고 작은 호텔과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

방콕=글·사진 김종민 통신원



오, 글로벌 패스트 패션!/ 상하이

지난해 명품 매장들이 늘어선 난징로에 첫 매장을 낸 스페인계 ‘자라’(ZARA)부터 시작된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의 상하이탄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4월 스웨덴계 ‘에이치앤드엠’(H&M)이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번화가 화이하이로에 4층 건물 전체를 빌려 대규모 단독 매장을 열면서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졌다.

에이치앤드엠은 개장 전야 100㎏이 넘는 고가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모래사장을 연출한 무대를 세우고, 올여름 에이치앤드엠의 비치 라인 디자인을 맡은 카일리 미노그의 축하공연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개장 첫날, 온종일 매장 밖에 긴 줄을 서서 입장하는 열성 고객들 덕분에 무려 200만위안(한화 약 2억6천만원)이라는 엄청난 매출을 올렸고, 결국 에이치앤드엠은 누구보다 화려하게 상하이 시장에 입성했다.

나날이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디자인 기획에서부터 매장에 걸리기까지 대략 2주 정도의 시간이 드는 이러한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은 그동안 세계적인 트렌드에 목말라 있던 상하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은 기존의 푸시(포서: 황푸강 서쪽) 지역뿐 아니라 황푸(황포)강가에 위치한 푸둥(포동)의 정다(正大)광장에 앞다퉈 매장을 내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정다에는 자라 3호점과 불과 일주일 만에 2호점을 열며 푸둥에 진출한 에이치앤드엠 그리고 독일계 ‘시앤드에이’(C&A) 그리고 영국계 ‘넥스트’(NEXT)를 비롯한 크고 작은 10개의 패스트 패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올해 안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진 미국계 ‘갭’(GAP)이 남아 있기 때문에 과연 누가 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상하이=글·사진 이수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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