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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한동원의 적정관람료

등록 2007-07-26 15:46수정 2007-07-26 16:00

<라따뚜이> 적정관람료
<라따뚜이> 적정관람료
[매거진 Esc] 영화평론가 한동원의 적정관람료
<라따뚜이>
브래드 버드 감독 (26일 개봉)

① 인간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망한 나머지 신문 읽기, 텔레비전 보기, 요리하기 등등의 행위를 일삼다가, 심지어는 인간이 쥐를 싫어한다는 이유로 스스로가 쥐임을 슬퍼하는 쥐에게 매력을 느낄 수 있는가 ② 쥐가 사람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서 포클레인 조종하듯 실시간으로 사람을 조종한다는 아이디어가 참신하다고 느껴지는가 ③ 바로 그 쥐와 그의 가족들이 마침내 주방을 점거하여 프랑스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 낸다는 이야기를 즐거이 납득할 수 있는가 ④ 뭇 미국인들만큼 파리에 대해 무조건적 매력 내지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가. 위 질문에 ‘예’가 세 개 이상이면 <라따뚜이> 관람에는 지장 없겠음.


<라따뚜이> 적정관람료
<라따뚜이> 적정관람료


<화려한 휴가> 적정관람료
<화려한 휴가> 적정관람료
<화려한 휴가> 이지훈 감독·김상경, 이요원 주연(26일 개봉)

광주 항쟁의 전 과정을 그것 그대로 충실하게 묘사하려는 노력과 역사적 사건을 대하는 나름대로의 충심이 엿보이는 당 영화. 물론 왕년 <꽃잎>의 메시지 과잉이 선사했던 짜증 같은 건 없었다만, 그래도 역시 마냥 개운치만은 않았더랬다. 왜냐. 자, 솔직히 말해 보자. 광주 항쟁 이전의 광주가, 오로지 사랑과 낭만과 웃음과 희망만이 거리거리에 꽃피워 넘쳐나던 곳이었던가? 이러한 <화려한 휴가>의 전반부는 당 영화의 패착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사실 광주를 묘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재해석이나 양념 같은 군더더기 없이 있었던 일들을 그대로 냉정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흥행을 위한 고충은 충분히 짐작이 간다만, 광주 항쟁 같은 극적 사건을 묘사하는 데 굳이 그렇게 촌스럽고 인위적인 근육 강화제들을 쓸 필요는 전혀 없었다.


<화려한 휴가> 적정관람료
<화려한 휴가> 적정관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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