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ESC

얼마나 많은 우유가 필요했을까

등록 2007-10-18 22:09

사진 읽어주는 여자 / 애니 라보비츠
사진 읽어주는 여자 / 애니 라보비츠
[매거진 Esc] 사진 읽어주는 여자
풍덩풍덩, 그가 빠졌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하얀 강물에 빠졌다. 아마도 우피 골드버그가 흑인이 아니었다면 사진가 애니 라이보비츠는 이런 사진을 찍지 않았을지 모른다. 흰색과 까만색의 경계가 생겼지만 구분은 사라졌다.

때때로 사람을 만나 돌아서고 한참을 그 사람의 잔상으로 머리가 혼란스럽고 흔들거릴 때가 있다. 사랑의 시작일 수도 있고 그저 아우리가 강한 사람을 만난 행운일지 모른다. 그의 이 사진은 마치 그런 느낌이다. 지워지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우유가 필요했을까 생각하면 정말 웃기다.

애니 라이보비츠는 1949년 미국 코네티컷주에 태어난 세계적인 인물 사진가다. 인물 사진과 패션 사진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수많은 배우들의 독특한 면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았다. 배우들은 그의 카메라 앞에 섰을 때야 비로소 스타가 된 것을 안다. 뉴욕, 그의 작업실 한쪽에는 “사랑하는 애니, 넌 정말 마술사다!”란 마이클 잭슨의 메모가 꽂혀 있을 정도다. 그 유명한 오노 요코와 존 레넌의 포옹 사진과 데미무어의 알몸 임신 사진도 그의 것이다. 최근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등장해 화제가 되었던 루이뷔통 가방 사진 역시 그의 작품이다.

사진출처: 사진집 〈PHOTOGRAPHIEN ANNIE LEIBOVITZ 1970-1990〉(SCHIRMER/MOSEL발간)

글 박미향 기자 m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ESC 많이 보는 기사

70년간 갈비 구우며 신화가 된 요리사, 명복을 빕니다 1.

70년간 갈비 구우며 신화가 된 요리사, 명복을 빕니다

만찢남 “식당 창업? 지금은 하지 마세요, 그래도 하고 싶다면…” 2.

만찢남 “식당 창업? 지금은 하지 마세요, 그래도 하고 싶다면…”

내가 만들고 색칠한 피규어로 ‘손맛’ 나는 게임을 3.

내가 만들고 색칠한 피규어로 ‘손맛’ 나는 게임을

히말라야 트레킹, 일주일 휴가로 가능…코스 딱 알려드림 [ESC] 4.

히말라야 트레킹, 일주일 휴가로 가능…코스 딱 알려드림 [ESC]

새벽 안개 헤치며 달리다간 ‘몸 상할라’ 5.

새벽 안개 헤치며 달리다간 ‘몸 상할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