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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아찌, 초이와루오야지

등록 2007-11-28 17:53수정 2007-11-28 18:18

‘초이 와루 오야지’의 표본이라고 한다면 일본의 대표적인 비주얼 록밴드 ‘라르크 앙 시엘’의 하이도
‘초이 와루 오야지’의 표본이라고 한다면 일본의 대표적인 비주얼 록밴드 ‘라르크 앙 시엘’의 하이도
[매거진 Esc] 5초면 따라하는 저급일본어
‘ちょうい(초이) (わる, 와루) おやじ(오야지)’는 무척 스타일리시한 단어다. 한 아이의 아버지이거나, 배가 나온 사장님이거나, 머리숱이 약간 없는 초라한 남자가 대부분인 중년의 남성들이 그 반대의 삶을 추구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초이 와루 오야지’는 최근 일본 사회에서 유행 계층으로 떠오른 ‘(여전히) 뛰어난 미모에, (여전히) 화려한 몸매에, (그 누구보다) 럭셔리한 스타일을 추구하며’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주변의 시선을 사로잡는 중년 남성들을 일컫는 말이다.

‘ちょうい’(초이)는 정도를 나타내는 부사로 ‘약간’ ‘아주 조금’의 의미다. ‘’(와루, わる)는 ‘나쁘다’라는 뜻이다. ‘おやじ’(오야지)는 ‘아버지’를 편안하게 부르는 말이지만 중년 이상의 남성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직역하면 ‘약간 나쁜 아저씨’ 또는 ‘약간 나쁜 남자’라는 뜻이 된다. 그러나 ‘초이 와루 오야지’는 문맥상의 의미와 관계없이 오로지 스타일리시한 남성을 가리킨다. 일본 사회에서는 ‘초이 와루 오야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이 제품마다 따로 만들어질 만큼 이들이 큰 주목을 받는다.

‘초이 와루 오야지’는 정말로 나이를 믿기 어려울 정도로 스타일이 출중하다. ‘’(わる, 와루)라는 형용사가 붙은 것은 그 나이대의 중년 남성들과 달리 가정이나 일, 달리 말하면 사회적인 책임과 의무에는 다소 소홀하다는 인상이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언제나 소년 같은 남자’에 대한 열망과 ‘나쁜 남자’가 주는 유혹은 그 연령 수위의 한계를 조정해야 했고 이제 나이 마흔이 넘어도 열여덟의 미소년이 부럽지 않은 뭇 남성들이 즐비한 세상이 도래한 셈이다. ‘초이 와루 오야지’의 표본이라고 한다면 일본의 대표적인 비주얼 록밴드 ‘라르크 앙 시엘’의 하이도(사진). 나이 마흔을 상상치 못하게 하는 그 이기적인 스타일을 보라!

이은혜/축구전문 월간지 <포포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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