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저예산 독립여행자로 꿋꿋이 돌아다니기 위한 행동요령
여행에 대한 잘못된 상식 하나. 자유여행이 패키지보다 싸다는 이야기. 그렇지 않다. 가이드의 시공간 통제에서 벗어나 자유의 기쁨을 맛보는 대가가 있다. 자유여행이 더 비싸다. 이는 한국관광공사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2007 국민 해외여행 실태조사’를 보면, 목적지마다 편차가 있지만 개별여행의 평균 외국여행 경비는 175만원이었고 패키지는 148만원이었다. 인터넷 품을 들인 만큼 저렴하다. 어떻게 저예산 독립여행자로 꿋꿋이 돌아다닐 수 있을까. 다음과 같은 행동요령을 익혀보자.
ⓛ 다르게 여행하기를 궁리한다= 독립여행의 미덕은 패키지의 대중적 목적지를 피해 달아나거나 같은 목적지라도 다른 여행을 하는 것이다. 여행작가 채지형은 한국과는 다른 시각으로 여행지들을 볼 수 있는 트레블앤레저(travelandleisure.com) 등 외국 여행잡지를 참고한다고 말했다.
② 항공·호텔을 꼼꼼히 따져본다= 숙박 예약 사이트에서 사용자 리뷰를 비교한다. 특히 휴양형 리조트의 경우 숙박시설이 여행의 절반이다. 사용자의 평을 꼭 살필 것. 항공은 무조건 싸다고 좋은 게 아니다. 특히 휴가 일정이 표변하기 쉬운 직장인의 경우 땡처리항공권 등 기한 변경이 불가능한 항공권을 샀다간 낭패를 보기 쉽다. 대륙과 대륙은 메이저항공, 대륙 내 이동은 저가항공을 이용한다. 유럽의 경우 두어 달 전에 예약하면 10만원 이내에서 구한다.
③ 현지 이동은 렌터카로= 장기 배낭여행의 경우 대중교통 수단이 최적이지만, 짧은 일주일 휴가가 고작인 직장인에게는 렌터카를 추천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예 한 곳에서 심심하게 머무르는 체류형 여행을 선택하라. 렌터카는 해당 업체에서 예약하는 것보다 익스피디아닷컴(expedia.com), 오비츠(orbitz.com) 등 여행포털이 싼 경우가 많다. 가격 비교를 한 뒤 선택할 것.
④ 여행의 발자취를 남겨라= 여행을 기록하다 보면 여행 내공이 쌓인다. 다음은 여행 고수들이 추천한 여행 파워블로그.
김휴림의 여행편지(hyulim.co.kr), 이지상의 여행카페(blog.naver.com/roadjisang), 명랑쿠키의 신나는 세계일주(traveldesigner.co.kr), 하이유경닷컴(hi60.com), 구름과 연어 혹은 우기의 여인숙(gurum.tistory.com), 하늘길 걷는 사람(skywaywalker.com), 트레블레인(travelrain.com), 인도차이나환타지(indofantazy.com), 이방인들은 소설가에게 친절하다(blog.naver.com/orientshine), 행복한 오기사(blog.naver.com/nifilwag), 여행과 사진에 미치다(blog.naver.com/sapawind) 등.
남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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