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전국 유명 빵집들의 성공법칙, 경주빵은 원조가 아니래요
한반도 남쪽 경상도 통영의 오미사꿀빵부터 전국적으로 성공해 수출하는 강원도 안흥찐빵까지, 빵집의 성공 스토리에는 일반적인 법칙이 통한다.
⊙ 분식점이 모태 | 시초는 소박했다. 지금의 동네 분식점처럼(아쉽게도 김밥천국의 위세에 많이 사라졌지만) 서너 개의 테이블, ‘스뎅 주전자’와 하얀 플라스틱 컵, 농협 달력이 전부였다. 초기 메뉴는 빵이 전부가 아니었다. 찐빵·꿀빵·도넛 말고도 호떡·라면·떡볶이·만두 등을 팔았다. 그리고 입맛이 소문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각인된다. 하지만 그뿐이다. 전국적인 맛집으로 떠오르진 않는다. 그 누구도 분식점을 맛집으로 여기진 않으니까.
⊙ 언론이 계기 | 빵집을 취재하다 보니, 액자에 걸려 있는 방송 프로그램은 거의 비슷했다. ‘무한지대 큐’, ‘6시 내고향’, ‘생방송 투데이’ 등. 대한민국 빵집 발굴에 혁혁한 공로를 세운 프로그램들이다. 언론의 조명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일상이었던 토박이 분식점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맛집의 대열로 올라서게 된다. 주민들은 분식점을 달리 본 뒤 다시 찾고, 관광객도 들르기 시작한다. 특히 통영 오미사꿀빵과 경주 황남빵, 풍기 정도너츠는 관광지 효과를 톡톡히 본 곳들. 정도너츠의 홍정순씨는 “손님 80%가 외지인”이라고 말했다.
⊙ 학생의 귀환 | 초기 분식점 시절, 대부분 유명 빵집은 학교 앞에서 장사했다. 그때의 고교생들은 어른이 되어 다시 찾아온다. 특히 시집간 뒤 친정으로 아이를 낳으러 돌아온 왕년 여고생들에게 ‘입덧 방지용’으로 많이 팔린다고 한다.
⊙ 원조 논쟁 | 일부에선 원조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주로 사업이 대형화되면서 형제자매나 동업자가 갈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안흥찐빵의 경우 심순녀 안흥찐빵과 면사무소 안흥찐빵이 원조로 불리는데, 두 집 모두 초기 안흥찐빵을 함께 만들던 사람들이 운영한다. 경주 황남빵의 원조는 황오동의 경주 황남빵. ‘경주빵’이라는 이름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나도는 빵은 원조가 아니다. 황남빵은 특허청에 상표권 등록이 돼 있어서 등록권자 외에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지만, 경주빵은 지명을 사용한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경주·진주·안동=글 남종영 박미향 기자·사진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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