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esc] 하우 투 스킨십
월요일 아침 9시30분. 아이 밥을 챙기고 부리나케 회사로 출근해 10시 회의에서 발표할 자료를 준비하고 있는데, 전화가 울린다. 전화 속 상대방과 오후 미팅 장소를 잡던 중 부하직원 한 명이 급하게 메일을 확인해 달라고 말하고, 동시에 옆 부서 직원은 기안 문서 확인을 요청한다. 책상 위에는 정리해야 할 안건의 자료가 가득하고, 메일을 열었더니 회신해야 할 내용이 줄을 잇는다. 아, 오늘까지 공과금 납부도 해야 한다. 바로 그때, 인턴사원 한 명이 자신의 오후 스케줄을 확인하러 오고 있다. 이 상황에서 그 인턴사원에게 좋은 표정으로 업무 지시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
일에 치이다 보면 누군가를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을 갖기 어렵다. 동료, 가족, 심지어는 본인 자신도 돌보지 못한다. 그러고는 어느 순간 자연스레 멀어져 간 그들을 떠올리며 후회하거나 외로워한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누구나 겪게 되는 스트레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애쓰기보다는 받는 즉시 풀어 버리려고 노력하는 게 더 낫다. 우선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노래를 부르든지 사우나를 가든지 말이다. 부정적인 생각이나 말은 가능한 한 자제하는 게 좋다. ‘싫어’, ‘짜증나’를 입에 달고 살면서 기분이 좋아지기를 바라는 건 무리다. 시간을 잘 이용해 성취감을 얻는 것도 권한다. 오늘 처리할 업무가 열 가지라면 동시에 벌여 놓고 쩔쩔매지 말고, 한 시간에 한 가지씩 쪼개서 처리하도록 해 보는 거다. 부담도 줄고 생산성도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상태를 의논할 누군가를 찾아보자. 연애면 연애, 직장이면 직장, 고민하는 문제에 답을 줄 수 있는 고수들이 분명 주변에 존재할 거다. 일종의 멘토인데 이미 비슷한 상황을 경험하고 극복한 그들의 조언은 마음을 한결 편하게 만들 수 있다. 스트레스 치유도 역시 사람이 가장 효과적이다.
김현주/<코스모폴리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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