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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휘순씨는 유쾌하기도 하지

등록 2009-05-06 22:40수정 2009-05-09 13:35

유쾌한 휘순씨는 유쾌하기도 하지
유쾌한 휘순씨는 유쾌하기도 하지
매거진 esc 100호 특집 ‘덕후왕 선발대회’ 수상작 발표
가만히 있어도 ‘오덕’(오타쿠)의 포스가 은근히 풍겨나오는 중독성 개그맨 휘순씨(박휘순). 남들이 눈에 불을 켜고 1등 예능인이 되고 싶어할 때 2등에서 5등 사이면 만족하겠다며 처진 눈꼬리에 반짝 별표를 실었던 휘순씨. 자신의 재미를 빤하게 위장하거나 가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진짜 재밌고 싶은 우리에겐 궁극의 희귀 아이템이 아닐 수 없다.

휘순씨는 남을 재밌게 할 뿐 아니라, 자신을 재밌게 한다. “아침에 밥 먹여주고, 옷 입혀주고, 나한테 뭔가를 해주고 움직인다는 자체가 재밌잖아요.” 머릿결 고운 여자처럼 자기 머리를 빗기는 시늉을 하며 주변을 웃긴다. 그렇담 휘순씨가 휘순씨에게 해주는 ‘재밌는 뭔가’는 뭘까? “수학시간에 혼자 <데미안>을 읽으며 공상하는 고등학생이었습니다.(하하하) 전자공학과를 다녔었는데 그때 배운 걸로, 2년간 제 미니홈피 관리했어요. 웃기는 재주 같은 것보다, 뭔가 다른 게 어디에 있는 거지? 그런 궁금증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내가 재밌는 걸 꽉 잡으니까 하고 싶었던 개그맨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유별난 아이템 같은 건 중요하지 않다. 휘순씨의 취미는 시내버스 타기와 수원 성곽 걷기. 올여름 재밌는 계획은 없을까? “집에 물이 새는데, 여름에는 보수공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아버지가 집 고치는 걸 좋아하시는데, 방수가 잘 안되어서 집안일을 좀 해야 할 것 같네요.” “나는 사는 게 재밌다. 매일 매일 하루 하루 아주 그냥”(<별일 없이 산다>)이라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랫말처럼 휘순씨의 삶은 ‘무심한 듯 시크하게’ 재밌다.

글 현시원 기자 qq@hani.co.kr·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그래픽 이상호 기자 silver35@hani.co.kr

독자 여러분은 사는 게 재밌으십니까? 중독남 휘순씨처럼 재밌게 사는 이들의 은밀한 비기를 소개합니다. 가 100호를 기념해 기획한 ‘덕후왕 선발대회’ 수상작 사연들을 보면서 진짜 재미가 뭔지, 나만의 즐거움은 어떤 게 있는지 따져본다면 인생이 한 뼘쯤은 지금보다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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