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웃길 수 있는 방법은 수십 가지가 넘는다”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티브이엔 대표·씨제이미디어 제작본부장 송창의 인터뷰
“제2의 ‘막돼먹은 영애씨’ 만들고 싶어”
티브이엔 대표·씨제이미디어 제작본부장 송창의 인터뷰
“제2의 ‘막돼먹은 영애씨’ 만들고 싶어”
지상파 방송 피디 시절 버라이어티계의 미다스로 군림했던 티브이엔의 송창의 대표를 만났다. 선정성 논란의 어두운 과거를 딛고 ‘가족 채널 티브이엔’을 선언한 그는, 케이블 프로듀서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으로 축소지향과 자기비하를 꼽았다.
<재밌는 TV 롤러코스터>(이하 ‘롤러코스터’)를 비롯하여 티브이엔 버라이어티에는 알게 모르게 송창의 대표의 컬러가 묻어나는 것 같다. 프로그램 제작에 얼마나 관여하는가?
“많은 프로그램들을 내가 기획했고, 각 기획의 방향성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컬러가 주입된 것 같다. 지금 직함도 콘텐츠를 총괄하는 ‘제작본부장’이니까, 연출만 맡지 않는다 뿐이지 예전 피디 시절의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이 부분은 티브이엔에게 숙제이기도 하다.”
진화하는 데 비싼 수업료를 치른 셈
불과 1~2년 전만 해도 케이블 선정성 논란의 선두에 있었는데?
“당시 타 방송에서는 밤 11시에도 유료채널에서나 볼 수 있는 성인용 콘텐츠들이 방영되던 때다. 그런데 드라마 <하이에나>에서 여자 주인공이 샤워하다 쓰러진 뒷모습이 나온 것 가지고 그렇게까지 논란이 일어났던 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심지어 가슴이 노출된 것도 아닌데. 같은 케이블이라도 종합편성 채널에 가깝다 보니 공중파의 잣대를 들이댄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때는 나도 케이블 신인이었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시청자들과 광고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되었다. 티브이엔이 진화하는 데 비싼 수업료를 치른 셈이다.”
<리얼스토리 묘>는 음지의 성문화 등을 자극적으로 노출한 후 진행자가 도덕적인 훈계로 마무리하는 모습이 이중적으로 보이기도 했다.
“솔직히 심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었다. 예민한 내용을 다룰 때는 내레이션이나 코멘트로 희석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그런 식으로 균형을 맞추는 행태는 지상파 르포르타주 프로그램들에도 많다. 하지만 <리얼스토리 묘>는 7~8개월 전부터 ‘15세 시청 가’로 전환했다. 이제 더 이상 자극적이거나 성적인 주제를 다루지 않는다는 뜻이다.” 〈E뉴스〉의 경우 ‘변죽만 울리다 마는’ 케이블 연예보도 프로그램의 전형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처음에 연예보도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했더니 피디들이 사건 현장이나, 시사회 현장, 촬영 현장 같은 곳만 다니면서 다른 매체들과 똑같은 화면을 찍어 왔다. 그러다 보니 지상파 연예 프로그램이나 인터넷에서 다룬 뉴스들을 재탕하는 것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서 여성지 두어 권을 피디들에게 사다준 후 그런 방식으로 가보자고 했다. 그렇게 만든 〈E뉴스〉의 콘셉트가 ‘여성들의 9시 뉴스’였다. 그런데 월간인 여성지와 달리 우리는 매일 만들어야 하니까 열심히 쫓아다녀도 정작 당사자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집착해야 할 건 웃음이 아니라 새로움 그리고 공감대 기획방향 때문에 취재가 쉽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그랬다. 취재 네트워크도 많이 끊겼고. 게다가 다른 채널에서 유사한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이제는 그런 방식으로 할 만큼 해 봤으니 다른 형태로 가보려고 한다. 여론조사도 해 봤는데 시청자들은 〈E뉴스〉의 장점으로 심층 취재, 단점으로는 변죽만 울린다는 것과 다소 어둡다는 느낌 등을 꼽았다. 연예 엔터테인먼트의 허브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좀더 밝고 심층 취재를 강화한 모습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시트콤 <세 남자>에서는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시작된 다큐 드라마 포맷을 티브이엔만의 드라마 브랜드로 굳히려는 것처럼 보였다. “처음에는 그랬는데 지금은 궤도를 수정했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다큐 드라마에 맞는 이야기와 캐스팅이었지만 <세 남자>에는 잘 알려진 배우들이 출연하기 때문에 포맷과 충돌이 생겼다. 그리고 애초 ‘남자 생태 보고서’의 콘셉트를 가지고 리얼하고 건조한 느낌으로 접근했지만 <세 친구>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시청자들에게는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아예 시트콤으로 포맷을 전환했다. 제2의 <막돼먹은 영애씨>는 꼭 만들고 싶다. 다만 아직 길이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 <화성인 바이러스>는 메인 엠시들의 면면이 지상파 프라임타임 프로그램의 진행자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스타급 연예인들(이경규, 김구라, 김성주)인데? “출연료는 지상파 프로그램과 같다. 하지만 <화성인 바이러스>도 제작비가 많이 드는 편은 아니다. 이 프로그램의 열쇠는 매회 바뀌는 일반인 출연자들이 쥐고 있다. 그런데 아마추어들인데다 낯선 얼굴들이다. 그렇다면 출연자들로부터 이야기를 끌어내야 할 엠시들에게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케이블이라고 출연료가 싼 엠시들을 기용하면 프로그램의 무게감도 떨어지고 출연자도 결국 부각되지 않을 테니까. 제작비만 놓고 보자면 엠시 출연료가 거의 대부분이라고 해도 좋다.” <롤러코스터>에 대해 ‘지상파였다면 <개그콘서트>를 제치고 대세가 되었을 것’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스탠딩 개그의 시대는 가고 콩트 코미디의 유행이 다시 돌아올 거라 보고 <롤러코스터>를 기획한 것인가? “보기에는 콩트지만 예전의 콩트와는 다른 감성이다. 예컨대 미니스커트의 유행이 돌아온다고 해도 20년 전의 그 미니스커트를 다시 입지 않는 것과 같다. <롤러코스터>를 만들게 된 동기는 ‘왜 모든 공중파에서 스탠딩 개그 포맷에만 집착하나?’라는 문제의식이었다. 사람을 웃길 수 있는 방법은 수십 가지가 넘는다. 1등을 하고 있는 <개그콘서트>는 몰라도, 타 방송사까지 그걸 몇 년째 따라 하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완전히 다른 접근법을 가져갔다. 정형돈 외에는 출연자 중 코미디언을 배제했고, 마치 드라마를 찍듯 한 코너 한 코너, 공 들여 만들었다.” 세트 촬영이 아닌 야외 촬영만을 고집하고, 인터넷 유행어 등 새로운 감성을 받아들인 것이 <롤러코스터>의 가장 새로운 부분인 것 같다. “코미디 프로그램이지만 피디들에게는 절대 웃음에 집착하지 말라 했다. 우리가 집착해야 할 것은 시청자들과의 공감대, 그리고 새로움이다. 새로운 것이면 일단 70~80%는 먹고 들어간다. 코미디라고 웃음에 집착하다 보면 새로움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당장 웃기는 소재만 쓰기 시작하면 예전에 어디선가 했던 것, 지금도 어디선가 하고 있는 것들을 섞게 된다.” 다큐멘터리 <월드 스페셜 러브>나 얼마 전 종영한 <에어포트>의 경우 한국방송(KBS) 1TV에 편성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의 교양 프로그램이었다. 혹시 채널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편성 전략은 아니었나? “그런 취지에서 만들었다면 <에어포트>를 종영시키지도 않았다. 저조한 시청률 때문에 내릴 수밖에 없었던 거다. 케이비에스에서 방영했다면 10년도 했을 프로그램인데.(웃음) 게다가 <에어포트>는 준비 단계부터 씨제이미디어 경영진으로부터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월드 스페셜 러브>의 경우는 제작비를 협찬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부담이 거의 없다.” 몇 년 전 하던 걸 이제 와 따라 하면 어쩌자는 거냐? 초창기에 비해 케이블 프로그램들의 노골성은 더욱 심화되는 느낌이다. 가족 채널에 가깝게 변모하고 있는 티브이엔의 노선은 이러한 케이블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셈인데? “<화성인 바이러스>나 <택시>, <막돼먹은 영애씨> 등에 대한 칭찬을 많이 듣는다. 그 프로그램들이 선정적이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고, 그것이야말로 케이블다운 모델이라는 결론이다. 그리고 티브이엔의 변화와 함께 광고시장의 반응도 많이 좋아졌다. 광고시장이 어렵기도 한 터라 모든 케이블 채널이 목표 수익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지만 티브이엔만 경영 목표치를 뛰어넘었다.”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티브이엔의 초창기 프로그램 포맷들이 여전히 타 채널에서 재활용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방송을 만든다면 앞서 가야 한다. 우리가 몇 년 전에 하던 걸 이제 와서 따라 하면 어쩌자는 거냐는 생각이 든다.(웃음) 알고 했건, 모르고 했건.”
글 조민준 객원기자 zilch321@empal.com·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솔직히 심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었다. 예민한 내용을 다룰 때는 내레이션이나 코멘트로 희석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그런 식으로 균형을 맞추는 행태는 지상파 르포르타주 프로그램들에도 많다. 하지만 <리얼스토리 묘>는 7~8개월 전부터 ‘15세 시청 가’로 전환했다. 이제 더 이상 자극적이거나 성적인 주제를 다루지 않는다는 뜻이다.” 〈E뉴스〉의 경우 ‘변죽만 울리다 마는’ 케이블 연예보도 프로그램의 전형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처음에 연예보도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했더니 피디들이 사건 현장이나, 시사회 현장, 촬영 현장 같은 곳만 다니면서 다른 매체들과 똑같은 화면을 찍어 왔다. 그러다 보니 지상파 연예 프로그램이나 인터넷에서 다룬 뉴스들을 재탕하는 것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서 여성지 두어 권을 피디들에게 사다준 후 그런 방식으로 가보자고 했다. 그렇게 만든 〈E뉴스〉의 콘셉트가 ‘여성들의 9시 뉴스’였다. 그런데 월간인 여성지와 달리 우리는 매일 만들어야 하니까 열심히 쫓아다녀도 정작 당사자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집착해야 할 건 웃음이 아니라 새로움 그리고 공감대 기획방향 때문에 취재가 쉽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그랬다. 취재 네트워크도 많이 끊겼고. 게다가 다른 채널에서 유사한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이제는 그런 방식으로 할 만큼 해 봤으니 다른 형태로 가보려고 한다. 여론조사도 해 봤는데 시청자들은 〈E뉴스〉의 장점으로 심층 취재, 단점으로는 변죽만 울린다는 것과 다소 어둡다는 느낌 등을 꼽았다. 연예 엔터테인먼트의 허브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좀더 밝고 심층 취재를 강화한 모습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시트콤 <세 남자>에서는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시작된 다큐 드라마 포맷을 티브이엔만의 드라마 브랜드로 굳히려는 것처럼 보였다. “처음에는 그랬는데 지금은 궤도를 수정했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다큐 드라마에 맞는 이야기와 캐스팅이었지만 <세 남자>에는 잘 알려진 배우들이 출연하기 때문에 포맷과 충돌이 생겼다. 그리고 애초 ‘남자 생태 보고서’의 콘셉트를 가지고 리얼하고 건조한 느낌으로 접근했지만 <세 친구>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시청자들에게는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아예 시트콤으로 포맷을 전환했다. 제2의 <막돼먹은 영애씨>는 꼭 만들고 싶다. 다만 아직 길이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 <화성인 바이러스>는 메인 엠시들의 면면이 지상파 프라임타임 프로그램의 진행자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스타급 연예인들(이경규, 김구라, 김성주)인데? “출연료는 지상파 프로그램과 같다. 하지만 <화성인 바이러스>도 제작비가 많이 드는 편은 아니다. 이 프로그램의 열쇠는 매회 바뀌는 일반인 출연자들이 쥐고 있다. 그런데 아마추어들인데다 낯선 얼굴들이다. 그렇다면 출연자들로부터 이야기를 끌어내야 할 엠시들에게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케이블이라고 출연료가 싼 엠시들을 기용하면 프로그램의 무게감도 떨어지고 출연자도 결국 부각되지 않을 테니까. 제작비만 놓고 보자면 엠시 출연료가 거의 대부분이라고 해도 좋다.” <롤러코스터>에 대해 ‘지상파였다면 <개그콘서트>를 제치고 대세가 되었을 것’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스탠딩 개그의 시대는 가고 콩트 코미디의 유행이 다시 돌아올 거라 보고 <롤러코스터>를 기획한 것인가? “보기에는 콩트지만 예전의 콩트와는 다른 감성이다. 예컨대 미니스커트의 유행이 돌아온다고 해도 20년 전의 그 미니스커트를 다시 입지 않는 것과 같다. <롤러코스터>를 만들게 된 동기는 ‘왜 모든 공중파에서 스탠딩 개그 포맷에만 집착하나?’라는 문제의식이었다. 사람을 웃길 수 있는 방법은 수십 가지가 넘는다. 1등을 하고 있는 <개그콘서트>는 몰라도, 타 방송사까지 그걸 몇 년째 따라 하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완전히 다른 접근법을 가져갔다. 정형돈 외에는 출연자 중 코미디언을 배제했고, 마치 드라마를 찍듯 한 코너 한 코너, 공 들여 만들었다.” 세트 촬영이 아닌 야외 촬영만을 고집하고, 인터넷 유행어 등 새로운 감성을 받아들인 것이 <롤러코스터>의 가장 새로운 부분인 것 같다. “코미디 프로그램이지만 피디들에게는 절대 웃음에 집착하지 말라 했다. 우리가 집착해야 할 것은 시청자들과의 공감대, 그리고 새로움이다. 새로운 것이면 일단 70~80%는 먹고 들어간다. 코미디라고 웃음에 집착하다 보면 새로움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당장 웃기는 소재만 쓰기 시작하면 예전에 어디선가 했던 것, 지금도 어디선가 하고 있는 것들을 섞게 된다.” 다큐멘터리 <월드 스페셜 러브>나 얼마 전 종영한 <에어포트>의 경우 한국방송(KBS) 1TV에 편성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의 교양 프로그램이었다. 혹시 채널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편성 전략은 아니었나? “그런 취지에서 만들었다면 <에어포트>를 종영시키지도 않았다. 저조한 시청률 때문에 내릴 수밖에 없었던 거다. 케이비에스에서 방영했다면 10년도 했을 프로그램인데.(웃음) 게다가 <에어포트>는 준비 단계부터 씨제이미디어 경영진으로부터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월드 스페셜 러브>의 경우는 제작비를 협찬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부담이 거의 없다.” 몇 년 전 하던 걸 이제 와 따라 하면 어쩌자는 거냐? 초창기에 비해 케이블 프로그램들의 노골성은 더욱 심화되는 느낌이다. 가족 채널에 가깝게 변모하고 있는 티브이엔의 노선은 이러한 케이블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셈인데? “<화성인 바이러스>나 <택시>, <막돼먹은 영애씨> 등에 대한 칭찬을 많이 듣는다. 그 프로그램들이 선정적이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고, 그것이야말로 케이블다운 모델이라는 결론이다. 그리고 티브이엔의 변화와 함께 광고시장의 반응도 많이 좋아졌다. 광고시장이 어렵기도 한 터라 모든 케이블 채널이 목표 수익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지만 티브이엔만 경영 목표치를 뛰어넘었다.”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티브이엔의 초창기 프로그램 포맷들이 여전히 타 채널에서 재활용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방송을 만든다면 앞서 가야 한다. 우리가 몇 년 전에 하던 걸 이제 와서 따라 하면 어쩌자는 거냐는 생각이 든다.(웃음) 알고 했건, 모르고 했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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