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묵 발효액의 비밀
[매거진 esc] 지마켓과 함께하는 시골 밥상 공모전
2층 우리 집으로 들어가는 현관 앞이 허전하더군요. 그래서 화분을 놓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화분 2개에 고추를 2그루 심었습니다. 그땐 경험 없는 탓에 고추 대여섯 개 달리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그다음 해에는 화분에 퇴비(한약재 찌꺼기)를 넣고 화분 수도 5개로 늘렸답니다. 그랬더니 고추농사가 잘되었지요. 올해에는 겨우 통행할 정도만 공간을 두고 화분 14개를 빼곡히 놓고 고추 10그루, 가지 2그루, 토마토 2그루, 방울토마토 1그루, 파프리카 2그루를 심었습니다. 올여름 농사는 대풍이었습니다. 토마토 31개, 방울토마토 3접시, 가지 13개, 파프리카도 12개, 고추도 여름내 밥상에 오르고 요리의 맛을 돋웠답니다. 주워 온 실내 분수에 심은 부추는 양념이나 비빔 재료가 되었고, 사각 화분 빨갛게 익는 방울토마토, 파프리카를 보면서 동네 사람들은 감탄을 합니다. “참 예쁘다!” “꽃보다 더 예쁘네!” “웬 농사를 그리 잘도 짓노!” 어떻게 작은 화분에서 굵고 많은 토마토며 가지를 거두었느냐고요? 비결은 깻묵 발효액이랍니다. 그놈을 가끔 주었더니 탐스러운 열매가 계속 맺히더라고요. 어느덧 가을 문턱이군요. 서늘한 바람에 잎들이 “이제 내년에 봐요!”라며 이별 준비를 하네요. 중년에 깊이 들어선 저에게도 이 땅에서의 이별 준비가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남은 삶 동안 제 조그만 농장으로 골목 사람들이 기뻐하면 좋겠습니다. 김경애/서울시 서초구 방배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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