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왕과 양키〉와 〈신의 입자〉.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박물지> <아서왕과 양키> <신의 입자> 등 복간 간절한 절판 걸작들
<박물지> <아서왕과 양키> <신의 입자> 등 복간 간절한 절판 걸작들
커버스토리의 서문에서 언급했던 <박물지>. 프랑스 소설가 쥘 르나르의 대표작이지만 이 책의 한국어판을 지금 구할 수 있는 방법이란 없다. 문고판을 통해 여러 판본이 존재해도 이상하지 않을 이 명작을 읽을 수 없다니. 같은 작가의 또다른 대표작인 <홍당무>는 아이용, 어른용 등등 해서 수십 종의 버전이 출판되어 있음에도 말이다. ‘규칙적인 식사를 한다는 것 말고는 멋 부리는 것이 전부다(칠면조)’처럼 주옥같은 명구들은 한시바삐 한국어로 옮겨질 필요가 있다.
마크 트웨인의 대표작은?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아서왕과 양키>를 읽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19세기의 미국인 행크가 어느 날 아서왕이 지배하던 6세기 영국의 세계로 떨어지면서 겪게 되는 이 모험담은 <아서왕 이야기>에 대한 패러디이자, 시간여행자가 겪는 문화충돌의 해프닝이기도 하다. 19세기에는 별 볼일 없는 인물일지라도 미신과 신화가 지배하는 6세기에 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다이너마이트 하나면 대마법사 멀린도 꽁지를 내린다. 이 배꼽 잡는 걸작은 국내에 ‘마크 트웨인’ 선집으로 출판된 바 있으나 오늘날 절판되었다.
소설의 틀을 빌려 물리학의 역사와 개념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리언 레이더먼의 <신의 입자>도 복간을 기다리는 교양서 중 하나. 1988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저자는 작년 ‘블랙홀 제조기’라 불리며 전세계를 근거 없는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문제의 장치 ‘입자가속기’를 개발한 인물이기도 하다. 원래 책 제목을 <신의 입자>(The God Particle)가 아니라 <빌어먹을 입자>(Goddamn Particle)로 지으려 했으나 편집자가 만류했다는 인터뷰만으로도, 이 어마어마한 석학의 남다른 장난기를 엿볼 수 있다. 1996년에 국내에 출간되었으나 현재 절판 상태. 이 책이 다시 빛을 보게 된다면 첫 출판 당시 지적되었던 번역의 오류와 난삽한 문장들도 필히 전문가의 손을 빌려 다시 만져질 필요가 있다.
조민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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