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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커피에 계약서까지

등록 2009-10-14 20:43

따뜻한 커피에 계약서까지
따뜻한 커피에 계약서까지
[매거진 esc] 하이스코트 킹덤과 함께하는 영업맨 사연 공모전




3년 전 한 자동차회사에서 자동차딜러 일을 시작했습니다. 낯선 빌딩을 바라보며 어디서부터 일을 시작해야 할지 감이 오질 않았습니다. 추운 겨울에 발만 동동 구르며 건물만 바라보다 한 약국에 들어갔습니다. “무엇을 드릴까요?”라는 약사의 말에 머릿속이 하얗게 되었습니다. 수십 번 연습했던 멘트는 나오질 않고 결국 “박카스 한 병 주세요”라고 말하고 약국을 나왔습니다.

다시 용기를 내 빌딩 꼭대기 층에서부터 내려오며 팸플릿과 명함을 건네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12월 날씨보다 더 냉혹했습니다. 잡상인 취급하는 차가운 시선, 시선 한 번 안 주던 사람들… 방문할수록 자신감은 없어졌습니다. 계단에서 쭈그리고 앉아 있다가 팸플릿을 계단에 모두 두고 나왔습니다.

배가 고파 한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허겁지겁 밥을 먹고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오시더니 “영업하는 분이시죠?”라며 숭늉과 누룽지를 한 그릇 주셨습니다. “아들뻘 되어 보이는데 열심히 사는 것 같다”며 힘내라는 말도 해주셨습니다. 밥 먹는 내내 식당 아주머니께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도망치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전단을 두고 왔던 계단에 가서 다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후에도 냉혹한 현실이 기다렸지만 기죽지 않고 계속 일을 하였습니다. 빌딩을 다 돌고 몇 장의 명함을 받아서 나오는 길에 점심을 먹었던 식당에 찾아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자동차에서 일하게 된 신입사원 ○○○입니다. 따뜻한 점심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려 왔습니다.”

아주머니는 잘 왔다며 커피를 주시더니 “차를 사려고 한다”며 이것저것 물어보셨습니다. 타사 모델을 염두에 두셨지만 저는 친절하게 차를 살 때 주의사항 등을 말씀드렸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인가요? 3개월 후 아주머니께서 “대우차를 계약하겠다”고 전화하셨죠. 저는 3개월 만에 처음 차를 팔게 되었습니다.

장근환/경기 안산시 상록구 본오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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