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Retro Camera’.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KoreDoko’. 사진을 찍은 위치를 알려준다.(포토21 운영자 조승현씨 제공).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Touch of Color’. 사진의 일부분만 다른 색을 입힐 수 있다.
[매거진 esc] 기발한 애플리케이션 활용하며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으로 놀아보자
A회사 기획팀 회식자리. 팀원들이 오랜만에 노래방에서 한 곡조씩 뽑는다. 음치 김 과장도 한 곡조 하려는데 부장이 한마디 거든다. “사진 찍어! 이 대리. 노래하는 김 과장 처음 봐. 사진 남겨야지.” 이 대리는 스마트폰을 꺼낸다. 디에스엘아르 카메라가 없어도 어디서든 찍을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화면에서 그럴싸해 보였던 사진을 막상 컴퓨터 모니터에 옮기면 그리 좋지 않을 때가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진 잘 찍는 법에 서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도 카메라다.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사진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얇고 가벼우니 흔들리기 쉬워요
스마트폰이라고 해서 일반 휴대전화 카메라와 그리 다르지는 않다. 다만 다양한 사진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재미가 있다. 휴대전화에 장착된 카메라 기능은 콤팩트 카메라와 비슷하다. 조리개와 셔터속도를 선택할 수 없다. 촬영자의 의도가 개입할 여지가 적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때의 촬영 환경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처음 할 일은 빛이 어느 방향에서 피사체를 비추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피사체 주변에 유리나 거울 등을 이용해서 반사빛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초점도 중요하다. 최대한 떨림을 막아야 한다. 휴대전화는 일반 카메라보다 얇고 가볍다. 잘 흔들린다. 찍을 때 양팔을 몸체에 딱 붙여 자신의 몸이 삼각대 구실을 하면 떨림을 조금은 방지할 수 있다. 찰칵 찍는 순간 숨을 참는 것도 한 방법이다.
빛이 부족한 어두운 실내에서 휴대전화에 장착된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일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플래시 광량을 조절할 기능은 없다. 이때 찍을 피사체와의 거리를 최대한 조절해서 플래시의 광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다. 피사체와 거리가 멀수록 도달하는 인공광의 양은 준다.
현재 인기를 끄는 스마트폰은 ‘아이폰’, ‘옴니아2’, ‘안드로-1’ 등이 있다. 적게는 500만 화소, 많게는 800만 화소를 자랑하는 카메라 기능을 갖췄다.
스마트폰의 장점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서 자기만의 재미있는 사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자랑하는 것은 역시 스마트폰의 열풍을 이끈 아이폰이다.
먼저 아이폰의 다양한 사진 애플리케이션을 살펴보자. ◎ 아이폰 Hipstamatic | 힙스타매틱은 1982년 미국 위스콘신 십대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토이카메라 이름이다. 그 카메라의 렌즈와 필름, 플래시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진의 효과는 마치 힙스타매틱으로 찍은 것 같은 느낌이다. 몽환적이고 묘한 색감이 돋보인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의 최고봉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QuadCamera - MultiShot | 4회 연속 혹은 8회 연속 샷을 찍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6가지 효과(Bright, Vivid, Dull, Hi-con, black&white, No-effect)와 4가지 레이아웃(2X2/ 4X1/ 4X2/ 8X1)도 기본으로 제공. 사진 사이의 시간 간격은 0.1~3초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설정 할 수 있다. Retro Camera | 세피아나 흑백 사진 톤을 만들 수가 있고 오래된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에서만 볼 수 있는 입자, 얼룩 등을 표현할 수 있다. ‘28가지 필름 색깔, 15가지 텍스처, 19가지 프레임, 블러 효과, 대비 효과, 입자 노이즈’ 제공. Touch of Color | 사진의 일부분에 특정 색깔을 입힐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특정 부분에 원하는 색깔을 넣은 뒤, 나머지 부분을 흑백으로 전환할 수 있다. Photo Makeover | 포토샵 애플리케이션. 잡티나 상처, 흉터 지우기, 얼굴 표정 바꾸기, 눈 크게 만들기, 얼굴선의 균형 맞추기 등 다양한 기능이 실행가능하다. ‘뽀샵’이 가능하다. Photo Captions | 다양한 프레임, 캡션, 폰트, 카드 등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말풍선, 포스트잇, 이모티콘, 색종이 조각, 수염, 마스크, 선글라스, 가발 등도 제공. 선글라스를 끼지 않고 사진을 찍어도 선글라스 낀 얼굴을 만들 수 있다.
CameraBag | 10가지 사진효과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아이폰에 저장된 사진을 선택한 다음 10가지 효과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바로 그 효과를 사진에 입힐 수 있다. 즉석카메라로 찍은 듯한 효과나 1962년도풍의 사진 등이 만들어진다.
G700-1st Soft Camera | 오토 포커스, 1600×1200/ 2048×1536 해상도, 셀프 타이머, 흔들림 방지 기능, 소프트 플래시, 줌 연속촬영 등 ‘똑딱이카메라’의 기능들을 제공한다.
Action 16 | 색상 조정, 비녜팅 효과 등의 디지털 필터 외에 16장 연사 기능을 제공. 피사체의 다양한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Morelomo | 로모 카메라로 촬영한 낡은 사진처럼 만들어주는 애플리케이션.
KoreDoko | 아이폰의 지오태그(위치정보) 기능을 사용해 사진을 촬영한 위치를 지도상에 출력해주는 앱. 여행 사진가들에게 강추.
Free Photo Filters | 편광필터, 흑백필터, 낡은 사진 효과를 내는 필터 등의 모음. 간단한 조작으로 독특한 분위기 사진을 만든다.
‘옴니아2’나 ‘안드로-1’은 ‘아이폰’보다는 내장된 카메라 기능이 다양하다. 거의 ‘똑딱이카메라’(콤팩트 카메라) 수준이다. 이 기능을 충실히 이해하고 찍어도 멋진 사진을 만들 수 있다. 그렇다고 애플리케이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들 스마트폰에도 재미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웃을 때만 자동으로 찍히는 ‘스마일샷’
◎ 옴니아2
BeautyPlu | 얼굴의 결점을 제거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셀카’를 찍은 후 유용하다. ‘Beautifier’나 ‘Slenderer’ 또는 ‘Beautifier and Slenderer(Both)’ 이 3가지 모드 중에 하나를 선택. 사용 이전과 이후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SmileShotPlus | 표정에 따라 자동으로 사진을 촬영해주는 애플리케이션. ‘스마일샷’(Smile Shot: 일정 시간 웃고 있을 때 자동으로 사진이 찍히는 모드), ‘놀람샷’(Surprise Shot), ‘화남샷’(Angry Shot)이 있다. ‘표정 뷰’는 얼굴의 표정을 분석해서 스마일, 화남, 놀람, 무표정의 정도를 그래프로 바로 보여준다.
◎ 안드로-1
Picsay | 스티커사진처럼 내가 찍은 사진을 예쁘게 꾸미는 애플리케이션. 말풍선, 글넣기 등.
PicsayPro | Picsay보다 업그레이된 사진편집기능 애플리케이션. 강아지와 내 얼굴을 바꾸는 등 다양한 편집을 할 수 있다.
FxCamera | 토이카메라나 즉석카메라로 찍은 듯한 효과를 준다. 어안렌즈효과가 있다.
Photoshop.com Mobile | 모바일용 포토샵 프로그램. 간단한 포토샵 작업이 가능하다.
Picpaint | 사진에 그림을 그리거나 다양한 효과를 만들 수 있다.
스마트폰의 사진기능을 확실히 습득하는 것은 옷을 입을 때 첫 단추와 같다. 기본 중에 기본이다. 기초공사를 튼튼히 했으면 다양한 사진 애플리케이션을 탐험해보고 내 사진에 잘 맞는 것을 골라 사용하면 나만의 스마트폰 사진이 완성된다.
박미향 기자 mh@hani.co.kr
먼저 아이폰의 다양한 사진 애플리케이션을 살펴보자. ◎ 아이폰 Hipstamatic | 힙스타매틱은 1982년 미국 위스콘신 십대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토이카메라 이름이다. 그 카메라의 렌즈와 필름, 플래시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진의 효과는 마치 힙스타매틱으로 찍은 것 같은 느낌이다. 몽환적이고 묘한 색감이 돋보인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의 최고봉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QuadCamera - MultiShot | 4회 연속 혹은 8회 연속 샷을 찍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6가지 효과(Bright, Vivid, Dull, Hi-con, black&white, No-effect)와 4가지 레이아웃(2X2/ 4X1/ 4X2/ 8X1)도 기본으로 제공. 사진 사이의 시간 간격은 0.1~3초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설정 할 수 있다. Retro Camera | 세피아나 흑백 사진 톤을 만들 수가 있고 오래된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에서만 볼 수 있는 입자, 얼룩 등을 표현할 수 있다. ‘28가지 필름 색깔, 15가지 텍스처, 19가지 프레임, 블러 효과, 대비 효과, 입자 노이즈’ 제공. Touch of Color | 사진의 일부분에 특정 색깔을 입힐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특정 부분에 원하는 색깔을 넣은 뒤, 나머지 부분을 흑백으로 전환할 수 있다. Photo Makeover | 포토샵 애플리케이션. 잡티나 상처, 흉터 지우기, 얼굴 표정 바꾸기, 눈 크게 만들기, 얼굴선의 균형 맞추기 등 다양한 기능이 실행가능하다. ‘뽀샵’이 가능하다. Photo Captions | 다양한 프레임, 캡션, 폰트, 카드 등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말풍선, 포스트잇, 이모티콘, 색종이 조각, 수염, 마스크, 선글라스, 가발 등도 제공. 선글라스를 끼지 않고 사진을 찍어도 선글라스 낀 얼굴을 만들 수 있다.
(왼쪽부터)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Photo Makeover’. 각종 ‘뽀샵’ 기능이 있다. ‘Photo Captions’
‘옴니아2’ 애플리케이션 ‘SmileShotPlue’. 표정에 따라 자동으로 사진이 찍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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