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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책 대가들이 강추한 최고의 맛집

등록 2010-04-28 21:26수정 2010-04-29 15:26

전복촌의 ‘점심특선’에 나온 전복회(왼쪽). 남해소반의 ‘갯마을정식’에 나온 꼬막(오른쪽).
전복촌의 ‘점심특선’에 나온 전복회(왼쪽). 남해소반의 ‘갯마을정식’에 나온 꼬막(오른쪽).
[매거진 esc] 나물이·베비로즈·둥이맘이 각각 추천한 가격 대비 만족도 높은 음식점들
전쟁을 승리로 이끌거나 혁명을 일으켰다고만 영웅이 되는 건 아니다. 밥 세끼 챙겨먹으며 자식 건사하랴 부모 봉양하랴 직장에서 살아남으랴…. 현대인은 모두 생활의 전사들이다. 전쟁 같은 일상에서 건강도 챙기고 맛도 담보하면서 효율적인 방법으로 3끼를 먹을 수 있는 ‘비기’를 공개해 전설이 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요리책으로 ‘100만부 판매’를 돌파한 김용환씨, 하루 평균 방문자 5000명이 찾아가는 요리 파워블로거 현진희씨, 양쪽 팔에 쌍둥이를 하나씩 껴안고도 외식 못지않게 삼식을 해결할 수 있는 비법을 제시한 문성실씨가 그들이다.

‘나물이’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한 김용환씨는 2003년 출간한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영진닷컴)가 75만부 판매를 기록한 뒤 <나물이네 밥상 1·2>(랜덤하우스코리아) <땡큐 나물이네 매일밥상>(중앙북스) 등 출간하는 책마다 무섭게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며 모두 110만부를 팔아치운 요리책 업계의 최강자다. ‘베비로즈’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현진희씨는 증조 시할머님이 궁중에서 요리를 했던 가문으로 시집을 가면서 재료 썰기부터 시작해 혹독한 수련기를 통해 요리의 달인 경지에 올랐으며, 10만부가 팔린 <베비로즈의 요리비책>(21세기북스)에 그의 요리 정수들을 녹여낸 바 있다. ‘둥이맘’ 문성실씨는 최근 텔레비전 광고 모델로까지 등장해 주가를 올리며 이 시대 전업주부들의 ‘로망’이 되었다. 6만부가 팔린 <문성실의 아침 점심 저녁>(랜덤하우스코리아)을 비롯해 <문성실의 냉장고 요리>(시공사) 등 다수의 책이 있다.

남해소반의 ‘갯마을정식’에 나온 뽈락구이와 회무침(위).  강의 ‘강 세트메뉴’에 나온 닭살코기 석쇠구이(아래).
남해소반의 ‘갯마을정식’에 나온 뽈락구이와 회무침(위). 강의 ‘강 세트메뉴’에 나온 닭살코기 석쇠구이(아래).

‘나물이’ 김용환씨의 남해소반 | 김용환씨는 맛집 한곳만 추천해달라는 주문에 망설이지 않고 남도식 해산물 요릿집인 분당의 ‘남해소반’을 추천했다. 추천사는 다음과 같다. “우선 깔끔해요. 인테리어도 그렇고 주인아주머니의 차림도 그렇고 좋은 집에 왔다는 느낌이 들죠. 재료들도 보면 까다롭게 고르고 요리했다는 느낌이 확 들어요.” 어떤 메뉴가 특히 맛있냐는 질문에는 “음식 하나하나가 모두 흠잡을 데가 없어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몸에 좋은 해조류들이 지방 현지에서나 맛볼 수 있는 맛”이라고 설명했다.

이 음식점의 특징은 사장 부부가 매일 새벽 삼천포에서 장을 본 식재료로 음식을 만든다는 점. 바깥주인이 삼천포에서 각종 해산물을 사서 서울 남부터미널로 부치면 이를 퀵서비스로 받아서 안주인이 직접 요리를 한다. 안주인은 “냉동 재료를 하나도 쓰지 않아 신선하다”며 “재료 자체의 맛을 중시하기 때문에 양념을 많이 쓰지 않고 특별한 요리비법이나 기교도 없다”고 말했다. 계절마다 특선메뉴가 달라지는데 봄에는 도다리쑥국, 여름에는 장어구이·물회, 가을엔 전어회, 겨울엔 물메기탕이다.

계절에 상관없는 베스트셀러 메뉴는 ‘갯마을정식’(1만2000원)인데 전·회무침·뽈락구이·서더리탕 등으로 구성돼 있다. 테이블이 8개로 그리 크지 않은 규모여서 주말에는 물론 평일에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때가 많다. 예약은 받지 않는다.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밤 9시30분. 일요일은 휴무. 주차 가능. 위치는 분당 양지마을 금호상가 2층. (031)719-9199.

‘베비로즈’ 현진희씨의 전복촌 | 현진희씨는 “1년 전 아는 사람이 기운을 내게 해 주겠다며 데려갔는데 맛에 반해 즐겨가는 곳이 됐다”며 경기 의왕에 있는 전복요리 전문점 ‘전복촌’을 추천했다. 전씨가 반한 메뉴는 전복샐러드·전복죽·전복찜·전복된장찌개·전복회 등 모두 20가지로 구성된 전복 코스 요리다. 가격은 구성에 따라 3만9000~9만9000원. 9만9000원짜리 황제코스는 전복스테이크와 전복꼬리찜 등 구성이 화려하다. 코스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점심특선(1만5000원)도 괜찮다. 샐러드·전복탕평채·전복회·전복들깨탕·미니샤브샤브 등이 한상으로 나오는데 가격 대비 구성이 알차다.

샤브샤브를 좋아하는 좋아하는 손님이라면, 바지락, 가리비, 대하, 굴, 양파 등으로 육수를 내고 각종 채소와 버섯, 주꾸미, 갑오징어, 조개, 전복 등을 넣어 폰즈 소스에 찍어 먹는 ‘전복 샤브샤브’를 추천한다. 육수 맛이 시원하고 야채와 해산물이 살아 있다.

직거래로 완도산 전복만 100% 쓰고,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친환경 채소만 쓴다는 게 이 집의 자랑이란다. 3층 규모로 150석을 갖춘 제법 큰 식당이지만 주말에는 손님이 많아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다. 고급 음식점이라는 이미지에 맞게 ‘궁’을 연상하는 황금색을 주조로 한 인테리어가 화려하다. 부모님을 모시고 가거나 손님을 접대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영업시간 매일 오전 10시~밤 10시. 주차 가능. 위치는 의왕 백운호수 근처. (031)424-1337.

‘둥이맘’ 문성실씨의 강 | 문성실씨는 최근에 처음 다녀왔다는 남양주에 있는 닭요리 전문점 ‘강’을 추천했다. 추천사를 들어보자. “닭 한마리라는 주제를 가지고 부위별로 전부 요리에 활용해요. 날개는 숯불구이로 나오고 살코기는 다져서 양념을 얹어 석쇠에 구워서 나오고 다리는 녹두삼계탕에 쓰지요. 배추전과 장아찌, 도토리무침 등 반찬들도 깔끔하고 맛있어요. 닭의 모든 부분을 다양하게 활용했다는 점이 뛰어나고 1인당 1만5000원이라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는 점도 추천하고 싶은 이유네요.” 또 “함께 간 6명의 동행이 대부분 요리에 관련된 업종에 종사한 사람들이었는데 전부 감탄을 하며 먹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북한강을 바로 옆에 두고 식사를 할 수 있는 이곳은 개인 별장을 ‘살짝’ 개조한 곳이라 누군가의 별장에 초대받아 식사하는 느낌을 준다. 대표적인 메뉴는 문씨가 설명해준 ‘강 세트메뉴’. 채소는 모두 식당 옆에 가꾸는 텃밭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이고, 물은 철분 등 미네랄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경북 청송 약수를 가져다 쓴다. 복분자·머루·오디주 등의 주류도 판매하고 있어서 단체로 근처에 엠티를 다녀오거나 할 때 들러도 좋고, 인근에 피아노폭포 등의 볼거리가 있어 가족단위로 나들이 겸 들러도 좋겠다.

영업시간 매일 오전 10시~밤 9시. 주차 가능. 위치는 남양주 영화촬영소 지나서 대성리 가는 길. (031)592-4425.

글 김아리 기자 ari@hani.co.kr·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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