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침식사야?/이범석
[매거진 esc] 올림푸스와 함께하는 펀펀사진첩
사진 안에 구성요소들은 서로를 간섭한다. 그 간섭이 조화롭게 되면 아름다운 사진이 만들어진다. 앵글을 구성할 때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 파란색 자전거를 찍는다고 하자. 이 자전거를 파란색 벽에 세워두고 찍은 사진과 붉은색 벽 앞에 두고 찍는 사진은 전혀 다른 느낌이다. 쇠못과 함께 찍은 망치와 먹는 호두와 찍은 망치는 전혀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글자도 사진을 구성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영향력이 큰 요소다. 글자의 내용이 사진의 성격을 결정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범석(38)씨의 사진은 매우 재미있다. ‘아침식사 포장됩니다’라고 적힌 커다란 펼침막은 두 마리의 개를 ‘간섭’하는 요소다. 마치 포장되는 아침식사가 이 개들로 보인다. 이런 내용을 알고 있는 듯 슬퍼 보이는 개들의 표정도 재미있다.
이씨는 내공이 단단한 경력 7년의 사진애호가이다. 그는 흑백사진을 좋아한다. 이 사진도 흑백필름 ‘트라이 엑스 400’을 똑딱이카메라 ‘니녹스 35ML’에 감아 찍었다고 한다. 무심코 지나가던 동네음식점 앞에서 셔터를 눌렀다.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디에스엘아르 카메라도 있지만 일상에서는 늘 작은 똑딱이카메라를 애용한다. 현재 그는 다니던 출판사를 그만두고 선교신부가 되기 위해 신학교를 다니고 있다. 그는 선교활동에도 위트 넘치는 사진실력을 발휘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박미향 기자
| |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히말라야 트레킹, 일주일 휴가로 가능…코스 딱 알려드림 [ESC] 히말라야 트레킹, 일주일 휴가로 가능…코스 딱 알려드림 [ESC]](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12/127/imgdb/child/2024/0427/53_17141809656088_20240424503672.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