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은 읽요일이다/홍경석
[매거진 esc] 올림푸스와 함께하는 펀펀사진첩
홍경석(51)씨는 2주 전 자신이 살고 있는 대전의 한 서점에 갔다. 서점의 이름은 ‘계룡문고’. 그곳에서 그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재테크 책도, 화려한 사진으로 도배한 여행서나 음식 관련 서적도 아니었다. 아동 도서 코너 위에 적힌 한 글귀였다. ‘일요일은 읽요일이다’
주말은 들로 산으로 뛰쳐나가는 이들이 많지만 휴일만큼 진득이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날도 없다. 서점의 직원이 적어둔 재치 있는 글귀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홍씨의 사진은 ‘사진’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형편없다. 수평이 안 맞는 구도, 어딘가 멍한 초점, 단순한 앵글 등. 하지만 훌륭한 사진가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피사체를 잡아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한 이다. 홍씨도 그런 점에서는 소질이 엿보인다. 누구도 그 글귀를 보고 웃고 넘겼을 뿐 카메라를 들이대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글귀를 ‘알아본’ 그의 능력은 평소 수필을 쓰는 취미 때문에 생긴 것이다. 한 온라인 매체에 9년째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고 최근에는 한 문학 잡지가 주최한 공문전에서 수필부문 신인상을 타기도 했다.
사진은 항상 찍은 이의 일상이 그대로 표현된다. 평소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어떤 관점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지, 어떤 것에 심장이 뛰는지에 따라 사진의 내용과 성격이 달라진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기술을 연마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평소 자신의 생각과 감성을 단련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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