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90년대 걸작과 비교해본 2000년대 만화
90년대 걸작과 비교해본 2000년대 만화
<한겨레>는 앞서 1999년에 90년대 한국 만화 대표작을 비슷한 방식으로 선정했다. 8명의 만화 전문가에게 추천받아 90년대 걸작 만화 20편을 추렸다. 90년대와 2000년대 한국 만화의 걸작과 판도는 어떻게 달라졌고, 어떻게 이어지고 있을까.
앞선 90년대 최고 만화에서 1위는 양영순의 <누들누드>였다. 공동 2위는 허영만의 <비트>와 양재현의 <열혈강호>였고, 4위는 이두호의 <임꺽정>, 5위는 김진의 <바람의 나라>였다. 그 뒤로 박흥용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윤태호의 <야후>, 이현세의 <남벌>, 박희정의 <호텔 아프리카>, 백성민의 <토끼>, 김혜린의 <불의 검>, 신일숙의 <아르미안의 네딸들>, 천계영의 <언플러그드 보이>가 공동 6위로 꼽혔다.
2000년대 걸작선에선 90년대 최고 작가로 군림했던 중진들인 이현세, 이두호, 신일숙, 황미나, 김수정씨 등이 빠진 점이 눈에 띈다. 활동이 뜸해진 작가도 있지만 눈을 확 끄는 대형 히트작이 없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세월의 흐름을 이겨내고 2000년대에도 작품이 뽑힌 작가들은 허영만과 윤태호, 박희정, 박흥용, 유시진, 권가야 등이었다. 대중적 인기 못지않게 자기만의 작품세계를 선보여온 개성파 작가들인 박흥용과 권가야가 높은 평가를 받은 점이 눈길을 끈다.
장르별로는 <용비불패>와 <열혈강호> <협객 붉은매> 같은 무협만화들, 당시 인기가 상당했던 <짱> <진짜 사나이> 같은 학원폭력물, 그리고 <천국의 신화>와 <임꺽정> <바람의 나라> <토끼> 같은 역사만화들이 90년대 대단한 인기를 누렸지만 2000년대 걸작에는 거의 사라져 등장하지 못한 점도 두드러진다. 에스에프 만화 역시 90년대에는 김준범의 <기계전사 109>가 선정됐지만 2000년대에는 단 한편도 뽑히지 못했다.
대신 2000년대에는 90년대 <광수생각> 등이 등장하며 흐름을 이룬 생활 에세이풍 만화나 개그만화들이 득세하면서 한국 만화의 흐름이 바뀌었다. 10권은 기본으로 넘겼던 장편 만화들이 90년대 대세를 이뤘던 것과 달리 분량이 짧은 단행본 만화들이 약진한 것도 2000년대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구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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