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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싫어졌을 땐 ‘2NE1’처럼

등록 2010-10-21 13:10수정 2010-11-25 15:22

남자들이 싫어졌을 땐 ‘2NE1’처럼. 와이지 엔터테인먼트 제공
남자들이 싫어졌을 땐 ‘2NE1’처럼. 와이지 엔터테인먼트 제공
[매거진 esc] 심정희의 스타일이 있는 TV
우리나라 남자들의 여자 취향은 대개 비슷하다. 긴 생머리에 가냘픈 몸매, 분홍색 입술…. 그거면 ‘만사 오케이’. 그런 여자(일명 ‘수선화’)를 좋아하는 걸 두고 다짜고짜 촌스럽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문제는 100명 중 90명 정도가 같은 취향을 갖고 있다는 거다.

그러니 비수선화적 유전자를 타고났으나 남자들의 사랑도 포기할 수 없는 여자라면 수선화인 척하며 살아갈밖에. 그나마 다행인 점은 수선화인 척하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다는 것. 시폰이나 새틴처럼 하늘하늘한 소재로 된 옷들을 주로 입되, 바지보다는 치마를, 치마 중에서도 롱스커트나 무릎길이의 원피스를 자주 입는다면 대부분의 여자는 수선화로 보일 수 있다. 여기에 투명 메이크업까지 더하면 완벽 변신! 그런데 반대의 경우, 어떤 여자가 끊임없이 주변을 맴도는 남자들이 지겨워 다 쫓아버리고 싶어졌을 땐 어떻게 하면 될까? 답은 여덟 글자! ‘2NE1처럼 한다’ 되겠다.

2NE1은 시크하다. 앨범이나 노래에 따라 스타일이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뭘 해도 여타의 걸그룹들보다 스타일리시하다. 데뷔 당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1980년대 펑키 룩도 그랬지만 ‘Go Away’와 함께 선보이고 있는 록 시크풍의 의상-블랙을 위주로 한 의상에 스터드(일명 ‘징’) 장식, 전투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굽 높은 신발 등-도 멤버들 한사람 한사람은 물론, 그룹 전체가 갖고 있는 분위기, 노래의 느낌과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트렌드에 부합하면서도 ‘뭘 모르면서 흉내만 낸 느낌’이 들지 않게 자기 식대로 트렌드를 소화한다는 점도 칭찬받아 마땅한 부분이다.

문제는 평범한 여자들이 그걸 따라 했다간 평생 독수공방하기 십상이라는 건데(대부분의 남자들이 록 시크 스타일을 무서워한다), 그래서 2NE1이 더 멋지다. “난 이래. 당신 취향이 아니라면 좋아하지 않아도 상관없어”를 스타일로 말할 줄 아니까(그 점만 놓고 보더라도 2NE1은 ‘걸그룹’보다 ‘뮤지션’에 가까워보인다). 응원한다, 2NE1! 인기가 좀 시들해지는 날이 온다 해도 ‘오빠들’ 취향에 맞춘 옷으로 갈아입을 생각일랑 말고, 언제까지나 지금처럼 당당하기를! (그치만 너희도 내 나이가 되면 취향에 맞지도 않는 시폰 블라우스 입는 심정을 이해하게 될 거야, 어흑.)

〈에스콰이어〉 패션 에디터·〈스타일 나라의 앨리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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