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ESC

임신, 출산 그리고 부부관계

등록 2010-10-28 15:51

[매거진 esc] esc를 누르며
사례 1. 한 남편이 아내의 출산 장면을 목격한 뒤 부부관계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원래도 심약했던 그 남자는 ‘요즘엔 남편도 반드시 출산 과정에 동참해야 한다’는 주변의 압력에 의해 분만실에 들어갔다 그야말로 아내의 가랑이 사이로 흘러내리는 피인지 덩어리인지 핏덩어리인지 모를 ‘이물질’에 심각한 충격을 받았던 겁니다. 하지만 차마 아내에게 자신의 ‘트라우마’를 털어놓지는 못하고 “<1Q84>를 보니 주인공이 젖먹이 시절 성관계 장면을 목격한 뒤 이상해졌더라. 그러니 우리도 이제 자식이 생겼으니 관계를 가지면 안 될 것 같다”고 아내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사례 2. 한 아내는 임신중인 자신을 거부한 남편에 대한 서운함 때문에 출산 뒤에 관계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각종 임신·출산 책에 따르면 임신 초기를 제외하면 부부관계를 가져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돼 있는데 남편은 아내의 임신 사실을 안 직후부터 출산 때까지 아내가 다가오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했답니다. 아이를 무탈하게 몇년 키운 요즘에 갑자기 밤이면 밤마다 치근덕거리는 남편. 하지만 아내는 그때의 서운함 때문에 꼴도 보기 싫다고 합니다.

사례 3. 오랫동안 임신이 되지 않아 현대의학이 시도할 수 있는 모든 시술 끝에 임신에 성공한 한 아내는 섹스리스 문제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야, 부부가 임신만 했음 됐지, 더이상 부부관계를 왜 하냐? 부부는 생식을 목적으로만 관계를 갖는 거야. 생식 말고도 관계를 갖고 싶다구? 아이구~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지는구나.”

임신과 출산이 분명 부부관계가 맺을 수 있는 최고의 축복임에도, 이는 어떤 식으로든 부부관계에 미묘한 파장과 균열을 일으키는 게 사실입니다. 이번주 상담면에선 임신한 아내를 두고 회사 동료에게 끌리는 남편이 죄책감에 몸부림치며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6면에서 그 명쾌한 답변 잘 읽어보시고요. 퀴즈 하나. 위의 사례 중 제 사례는 무엇일까요?

김아리 팀장 ar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ESC 많이 보는 기사

70년간 갈비 구우며 신화가 된 요리사, 명복을 빕니다 1.

70년간 갈비 구우며 신화가 된 요리사, 명복을 빕니다

만찢남 “식당 창업? 지금은 하지 마세요, 그래도 하고 싶다면…” 2.

만찢남 “식당 창업? 지금은 하지 마세요, 그래도 하고 싶다면…”

내가 만들고 색칠한 피규어로 ‘손맛’ 나는 게임을 3.

내가 만들고 색칠한 피규어로 ‘손맛’ 나는 게임을

히말라야 트레킹, 일주일 휴가로 가능…코스 딱 알려드림 [ESC] 4.

히말라야 트레킹, 일주일 휴가로 가능…코스 딱 알려드림 [ESC]

새벽 안개 헤치며 달리다간 ‘몸 상할라’ 5.

새벽 안개 헤치며 달리다간 ‘몸 상할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