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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은 가려웠네

등록 2011-03-17 14:19

[매거진 esc] 웃긴 여행 울린 여행
지난해 여름 친구들과 강릉으로 휴가를 떠났다. 어렵게 비싸게 구한 숙소는 인터넷에서 사진으로 보던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좁은 방에, 물도 잘 내려가지 않는 화장실, 눅눅한 분위기가 우리를 실망시켰다. 남자 넷이서 아무 데서나 자면 어떠냐고 서로 위로하며 짐만 내려놓고 해수욕을 즐기고 왔다. 문제는 허름한 숙소가 아니라 다른 데 있었다. 자정이 넘어 자려고 불 끄고 누웠는데, 어디선가 ‘앵~’ 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순식간에 온 방안이 ‘앵~’ 소리로 가득 차는 게 아닌가. 모기향 피우고, 전자모기향까지 놓아 두었지만 모기들 공격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뒤척이며 20여분을 견딘 우리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모두 일어났다. 불을 켜고 모기를 잡기 시작했다. 아, 눈에 보이는 모기만 족히 30마리는 넘을 것 같았다. 잡아도 잡아도 끝없이 나타나는 모기. 방 안은 그야말로 모기 소굴이었다. 모기에 물려 온몸이 가려워지기 시작했다. 그날 밤, 결국 우리는 방을 포기했다. 이불 싸들고 방을 탈출해야 했다. 둘은 자동차 안으로, 둘은 숙소 로비 의자에서 밤을 지새웠다. 사내 넷이, 그 비싼 방에 모기떼 모셔놓고 노숙을 한 것이다.ㅠㅠ

임주성/대전시 유성구 노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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