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상대하다 보면 좋은 일, 나쁜 일이 생기게 마련이다. 문화관광해설사와 숲해설가는 방문객을 상대로 설명하고 질문받고 대답하는 걸 기본으로 활동하는 이들이다. 해설사(해설가)들이 털어놓은 다채로운 ‘꼴불견 탐방객’ 행태를 유형별로 정리했다.
잡담이 더 재밌어 | 해설사들이 가장 곤혹스러워하는 이들. 목이 아프도록 설명하는데, 자기들끼리 큰 목소리로 웃고 떠들며 잡담하는 경우 해설하는 사람은 맥이 풀린다. 노래 한곡 뽑으란 요구도 심심찮게 나온다.
내가 더 잘 알아! | 며칠에 한번은 꼭 나온다는 유형이다. 아무리 해설사라도 모르는 부분이 있는 건 당연한 일. 이를 못 참고 해설 중에 끼어들어 자신의 지식을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심지어 “저렇게 무식한 게 해설을 한다”며 모욕을 주는 일도 있다.
예약 뒤 기억상실 | 예약을 받으면 해설사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현장으로 출동한다. 연락 두절 상태로 나타나지 않는 이들이 있다. 이럴 때 해설사들은 분통이 터진다.
‘흐흐흐 멋진데’ | 해설하다 보면 술 취한 방문객도 많이 만난다. 여성 해설사가 많다 보니, 이들로부터 외모와 관련한 진한 농담과 음담패설을 듣는 경우가 있다.
해설보다 만져봐야 | 손대지 말고 보기만 하라고 강조해도, 문화재건 식물이건 꼭 만져봐야 직성이 풀리는 이들도 있다. 돌부처와 탑의 일부분이 반질반질해진 게 이들 탓이다.
아이 울리는 엄마들 | 자녀 공부시키러 데리고 와서 해설 안 듣는다고 큰소리로 호통치며 분위기 썰렁하게 하는 엄마. 때리기까지 한다. 정작 자신은 제대로 경청하지 않는다.
기도합시다~ | 조용한 국립공원·수목원·휴양림 숲길에서 갑자기 찬송가가 울려 퍼진다. 종교의식을 공공장소에서 벌이는 이들이다. 방문객이 눈살 찌푸리고, 관리인이 제지해도 별로 개의치 않는 사람도 많다.
꼴불견의 기초들 | 음주가무, 흡연, 노상방뇨, 고스톱, 식물 채취, 쓰레기 투기…. 이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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