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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와 장난감, 백년해로해야 대박

등록 2011-07-14 10:58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완구업체가 로봇만화 제작·기획 참여하는 게 대세

만화 캐릭터 로봇과 완구는 ‘실과 바늘’의 관계다. 서로가 서로의 존재 이유다. 스크린과 티브이 속에서 주인공 로봇이 지구 침략과 방어로 바쁜 와중에도 끊임없이 변신하고, 번거롭게 합체를 거듭하는 데에는 완구업체의 판매를 돕기 위한 ‘숨은 노력’이 있다. 특히 로봇 만화 콘텐츠가 풍부한 일본·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완구업체가 만화 제작·기획에 깊숙이 참여해오고 있다.

1950년 문을 연 세계적인 완구·게임기업 반다이는 초기 ‘기동전사 건담’의 모형 완구 등이 인기를 끌면서 현재 다이캐스트 모형부터 생활용품 그리고 게임사업까지 사업을 확장해왔다. 오래전부터 완구업체에 후원을 하는 형식으로 만화영화를 제작하고 관련 로봇들을 생산해왔다. 특히 건담의 다양한 ‘모빌슈트’ 형태나 슈퍼전대물의 시리즈마다 조금씩 변하는 변신로봇 등은 반다이의 매출로 직결돼왔다.

세계 2위의 완구업체인 해즈브로의 경우, 아예 만화영화를 직접 기획하기까지 한다. 일본 완구업체 다카라의 변신로봇 완구를 미국에 들여온 뒤 판매·홍보를 위해 1984년 티브이 만화 <트랜스포머 G1>을 만든 것도 해즈브로다. 이병헌이 출연했던 할리우드영화 <지. 아이. 조>의 원작 만화인 <지 아이 유격대> (G. I. Joe)도 만화 이전에 완구가 먼저 나왔다. 해즈브로는 당시 북미 지역에서 트랜스포머의 성공 덕에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대 강남모형·뽀빠이과학 등 다양한 완구업체가 영화 제작에 참여해왔다. 그러나 일본 완구를 무단으로 베낀 완구를 영화 제작자에게 제안하는 등 새로운 금형 개발 대신 베끼기에 급급한 게 현실이었다. 1990년대 들어 순수 국내 만화 개발이 이어지면서, 만화영화 기획 단계부터 완구업체가 참여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교육방송>에서 방영해 큰 인기를 모은 <로보카 폴리>(사진)의 완구를 ㈜아카데미과학이 제작한 게 국내의 대표적 사례다.

박정욱 아카데미과학 기획부 과장은 “만화 데모 영상만 보고 변신 기능을 좀더 넣어 3살 이하 어린이가 쉽게 가지고 놀 수 있는 디자인을 제안했다”며 “일본·미국과 달리 시장이 작은 탓에 영세한 국내 완구업체는 확신이 없으면 선뜻 국내 캐릭터 제작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글 김성환 기자<30FB>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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