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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늘 3000km 6박7일 완전정복

등록 2011-10-13 10:08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이병학 기자의 미 서부 에어크루즈 여행기…‘자가용 비행기’ 기분으로 누린 호사
그랜드캐니언, 요세미티 국립공원, 라스베이거스…. 미국이 세계에 자랑하는 웅장한 자연경관들과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평생에 한 번, 한 곳 가보기도 어렵다는 미국 서부의 주요 경관들을 한꺼번에 둘러보는 호사를 누리고 왔습니다. 아, 여행기자 한 지 10여년 만입니다. 미국 땅 처음 밟아봤습니다. 기대하고 고대하다 제대로 걸린 호화 럭셔리 투어 기회였죠. 미국에서 올봄 첫선을 보인 ‘미 서부 6박7일 에어크루즈 체험여행’에 참가한 덕입니다. 이동시간을 줄이고 볼거리는 늘린 여행입니다. 수백km씩 떨어진 지역을 소형 전세기로 이동하며 둘러봤습니다. 미국 서부 여행을 다녀온 분들에게서 ‘기회 되면 꼭 가봐야 할 곳’이란 말과 함께 들은 얘기는, ‘버스 이동시간이 너무 길어 지루하고 힘들었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래도 그토록 멋진 경관을 보는데, 그 정도 고생쯤 감수 못할까 하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실제 비행기로 이동하며 둘러보니, 그 거리가 실감났습니다. 미국 서부의 경관들을 20여곳이나 둘러봤습니다. 이동한 거리는 무려 3000km에 이릅니다. 버스로 이동할 경우 40~50시간이 걸리는 거리라고 합니다.

소형 비행기 여행의 장점은 많았습니다.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과 한 식구처럼 여행하며 함께 먹고 마시고 노는 감동을 누렸습니다. 이동할 때마다 비행기 창밖으로 펼쳐지는 경관도 볼거리였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아름다운 해안과 그랜드캐니언 주변 지형들, 그리고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야경 등이 이착륙 때마다 새롭게 다가와 즐거움을 주었죠.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이동시간이 짧아진 만큼 여러 곳을 둘러보는 여행이어서, 한 곳을 깊이있게 들여다볼 수는 없었습니다. 일부 일정은 사진 찍고 서둘러 돌아서는 우리 패키지 여행과 다름없었습니다. 그래도, 새로 선보인 여행 방식이 신선한 감동을 준 건 사실입니다. ‘자가용 비행기’ 타는 기분으로 미국 서부 하늘을 누비고 왔으니까요.

미국 서부=글·사진 이병학 기자 leebh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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