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긴 여행 울린 여행
저는 전북 군산에 사는 중학교 1학년생(13살)입니다. 얼마 전 시험이 끝난 저는 가족과 함께 부안으로 주말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신나는 가족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부안의 한 마을에서 정말 예쁜 펜션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우리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 펜션이 궁금해 누리집에 들어가봤어요. 겉모습만큼 내부도 멋있었습니다. 우린 다음번 가족여행 때는 여기로 가자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때 엄마가 나를 부르셨습니다. 복층 가족방이 예뻐서 보라는 건가 하고 생각했는데 정작 부르신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그 사진 밑 주의사항에 ‘어린아이 13살 이하는 입실할 수 없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던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가족여행 가면 내 동생들이 더 신나할 텐데, 아이들이 방에 들어갈 수 없다니. 엄마도 어이가 없으셨는지 그 펜션에 전화를 걸어 이유를 물어보셨습니다. 시끄러워서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주고, 건물과 방에 낙서하고 더럽힐까봐 그렇다네요. 저는 너무 슬펐습니다. 가족의 절반인 아이들을 받지 않는다면, 어떤 손님을 위해 가족방을 만들었나요?
조수빈/전북 군산시 나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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