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크리스마스 식탁은 행복한 기분을 안겨준다. 다양한 맛의 치즈는 가장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파티 음식 중 하나다. 두툼한 만두와 바삭한 전기구이 통닭은 고소한 맛과 함께 든든한 끼니로도 좋다. 향긋한 와인이나 칵테일도 빠질 수 없다. 사진 박미향 기자
[매거진 esc]
성탄절 분위기 돋워주는 음식 선물 베스트
올해 가장 많은 웃음을 우리에게 선사한 사람은 누구일까? ‘개그콘서트’에서 ‘애매한 것’ 정해주는 최효종을 꼽는 데 주저할 사람은 없다. 그는 <한국방송> 연예대상 1순위 후보로 오를 정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그에게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 추억을 물어봤다. “2009년이었어요. 여자친구와 크리스마스를 꼭 같이 보내기로 했는데, 지방에서 개그공연을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온 거예요.” 당시 무명에 가까웠던 최효종은 섭외를 거절할 수 없었다. 그는 여자친구와 함께 공연장을 찾기로 했다. 크리스마스 대전행 고속도로는 복잡했다.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부랴부랴 뒷문을 두들겼다. “여자친구가 옆에 있는데 난감한 일이 벌어졌어요. 경비원이 ‘누구세요?’ 묻는 겁니다. 연기자라고 답했는데 돌아오는 답이 연예인만 들어가세요. 매니저는 오면 안 돼요 하는 거예요. 예쁘게 생긴 제 여자친구를 연예인으로 착각한 거죠.” 의기소침해진 최씨의 등을 두들겨 준 이는 여자친구였다. 무명이라서 서글펐지만 격려해주는 여자친구가 곁에 있어서 불행하지 않은 크리스마스를 맞았다.
모든 이의 기억 속에는 달콤하든 씁쓸하든 최씨처럼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가 있다. 그리고 그 기억 속에는 ‘누군가’가 있다. 캐럴송 울리는 크리스마스에 그 ‘누군가’에게 정성 가득 담긴 선물을 하면 어떨까? 쿵쾅쿵쾅 감동을 전하는 선물은 마음을 담는 것이다. < esc >가 달콤하고 속을 꽉꽉 채우는 먹을거리를 선물로 추천한다. 음식은 정성을 담기에 최고 품목이다. 맛과 관련한 일을 하는 이들이 나섰다. 한국에 들어온 지 한 달도 안 된 메이저리그 출신 박찬호 선수의 부인 박리혜씨를 비롯해 원로 중식요리사, 프랑스 요리 전문 셰프, 레스토랑 컨설턴트, 음식평론가, 파워블로거들이 이 따뜻한 선물 준비를 거들고 나섰다.
글·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장소 협찬 라 꼬꼬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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