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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vs 디큐브시티, 당신의 선택은?

등록 2012-02-02 14:04수정 2012-02-02 17:34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서울 서남부 쇼핑몰 바람 몰고온 두 점포 요모조모 뜯어보기
쇼핑몰 전성시대. 몰링과 몰링족? 특별하지 않다. 일본이나 홍콩 여행을 할 때면 꼭 들러봐야 할 것 같았던 거대 쇼핑몰, 이제 우리 일상과 멀지 않다. 쇼핑 특구인 서울 강남이나 명동 등에서 소외되어 왔던 서울 서남부에서도 쇼핑몰들끼리 소리없는 전쟁은 시작됐다. 롯데몰 김포공항점과 신도림 디큐브시티 이야기다. 고래 싸움에 새우는 즐겁다. 어디로 갈지 골라잡아야 하는 이 행복한 고민. 이 두곳을 2주간 4차례 찾았다.

6살 이상 자녀와 함께,
롯데몰 고고씽!

김포국제공항 청사 바로 앞에 자리잡은 롯데몰. 규모, 일단 웅장하다. 백화점과 마트, 쇼핑몰 등 쇼핑공간은 8만2000㎡에 이른다. 바깥의 공원은 13만㎡ 규모다. 이 넓디넓은 공원 가운데 단연 인기 코스는 아이스링크다.

처음 찾은 지난달 16일 아이스링크는 평일인데도 붐빈다. 990㎡ 정도 넓이라 한눈에 보기엔 작아 보인다. 그러나 얼음 위에서 노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아하니, 크고 작고는 큰 문제가 아닌 듯하다. 얼음을 지치다 잠시 쉬고 있던 이기연(7)양은 “학원 친구들이랑 엄마랑 같이 왔어요. 스케이트 처음 타보는데 많이 넘어져서 엉덩이가 좀 아파요”라면서도 빠진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는다. 아이스링크는 4살 이상부터 들어갈 수 있지만, 초등학생 이상 어린이가 대부분이다. 어린이 자녀를 둔 부모들은 봄이 더욱 기다려질 법하다. 아이스링크 바로 옆 음악분수 등이 있는 레이크파크 등 테마공원만 5곳이나 되기 때문이다. 음악분수는 겨울이라 물도 빼놓은 상태라, 다소 스산하지만 봄 풍경을 그려보니 벌써부터 설렌다.

아이들에게 진짜 비행기를 보여주기에 딱 적당한 곳도 있다. 바로 하늘정원이다. 김포공항 활주로와 워낙 가까워 비행기 탐구와 이착륙쇼를 보기에 더없이 좋다.

넓고도 넓은 쇼핑공간과 테마파크. 이곳을 다 거닐겠다 마음먹었다면 성인이든 어린이든 하체 건강 필수다. 지난 23일 구두를 신고 이곳을 찾았다가 고생했다. 2시간 정도 걷다 쉬다 했건만 쇼핑몰 한층을 채 다 돌지 못했다. 부디 편안한 신발이나 운동화를 신고 나서길 바란다. 너무 어린 자녀들보다는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들과 찾는 게 낫겠다는 결론을 내린 중대 이유 가운데 하나다. 내 한 몸 건사하기 어렵다면, 괜히 길 나섰다 아이와 함께 끙끙대느니 콤팩트한 공간구성의 쇼핑몰이 낫겠다는 판단!

아장아장 아가와 함께,
디큐브시티로!

지난해 8월 문을 연 디큐브시티 신도림에서 가장 핫한 공간은? 다름 아닌 4층에 자리잡은 뽀로로파크다. 서울시내에 처음 진출한 뽀로로파크가 문을 열자마자 어린아이를 둔 엄마들은 이곳을 주목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키즈 테마파크를 접목한 공간은 이제 대형 쇼핑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자리잡았다.

이곳 뽀로로파크의 인기야 뽀통령의 인기와 비례하는 것은 당연지사. 1800여㎡의 공간. 여기에 3D 영상 상영관인 통통이소극장과 뽀롱뽀롱 기차 등 뽀로로 마니아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시설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뽀로로파크를 세번째 찾았다는 지현미(39)씨는 “아이를 이곳에 데려오면 엄마도 찾지 않고 잘 놀아요”라고 말했다. 그렇다. 아이들에게는 재미와 웃음을 주니, 엄마들에게는 곧 구원이 된다.

뽀로로파크에는 평일에는 하루 평균 1000명, 주말에는 2500명이 찾는다.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누적방문객수는 25만명에 이른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입장료가 만만치 않다는 사실이다. 12개월 미만 아기는 무료 입장, 그 이상의 어린이는 1만6000원이다. 동반하는 어른의 입장권은 6000원. 입장권만으로도 비싸다 여겨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뽀로로파크와 쉐라톤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의 객실 상품을 한데 엮은 ‘뽀로로와 놀자!’(성인 2인, 자녀 1인 기준. 22만원부터. 세금 별도) 패키지 상품은 인기가 높단다. 이 패키지 상품은 원래 지난해 말 판매를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인기에 힘입어 패키지 판매 기한을 무기한 연장했다는 후문.

아장아장 기어다니거나 아슬아슬하게 걸음마를 하는 자녀와 함께라면, 지하 2층 식당가와 5층 중국식 테마식당 차이나펑의 ‘키즈존’을 활용하면 좋을 법하다. 키즈존은 노는 아이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만든 공간이다. 아이를 놀이방 같은 곳에 멀리 떼어놓지 않고도 편안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키즈존 바닥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상물을 틀어놓는다. 물론 이마저도 아이가 싫어한다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만.

글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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