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가구 카페 ‘카레클린트’의 전경.
[매거진 esc]
차 마시면서 가구도 고르는 가구 카페 뜬다…유통마진 없애 구매욕구 당기네
불경기 때 가장 잘 팔리지 않는 것 중 하나가 가구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 수입가구점들은 그 여파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현상이다.
그런데 이 시점에 맞춰, 지난해 10월 강남구 청담동에 잘나가는 가구 매장이 나타났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냥 가구 매장이 아니다. 신진 가구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가구를 전시하면서 커피와 디저트 등을 파는 ‘가구 카페’. 가구 판매점에 가면 계속 쫓아다니는 매장 매니저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목조형디자인 전공 3인방
청담동 가구카페 오픈 지난 27일 찾은 서울 청담동의 가구 카페 ‘카레클린트’. 고백하자면, 이 카페를 처음 봤을 때 ‘카레 전문점’인 줄 알았다. 아니다. 지난해 2월 홍익대 목조형디자인학과를 졸업한 3명의 가구디자이너 탁의성, 정재엽, 안오준씨가 의기투합해 만든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가구 브랜드이다. 질이 좋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구를 만들겠다는 고집 하나로 시작한 청년 디자이너들의 모험은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됐다. 온라인에서만 팔다가, 전시공간 겸 카페를 만든 건 지난해 10월이다. 안오준씨는 모험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디자인에 높은 품질의 가구를 선보이고, 그것을 사용하면서 제대로 된 가구의 가치를 누릴 수 있게끔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이 디자인한 가구는 30여년 세월을 목공과 함께한 장인의 공방에서 만들어진다. 못도 쓰지 않는다. 물푸레나무로 만든 소파의 팔걸이 곡선은 부드럽지만, 앉아보니 든든한 느낌이다.
고가의 수입 브랜드 제품과 저가의 중국산 가구 제품 사이에서 쉽지 않은 줄타기처럼 보였다. 그래서 그들은 제작 공정을 모두 공개해 블로그에 게재하고 있다. 탁의성씨는 “좋은 자재를 고집하다 보면, 그 자재가 끊겨서 안 들어올 때가 있다. 그럴 때는 고객에게 전화해서 양해를 구하고 납품을 늦춘다”고 말했다. 가격은 유통업체를 끼고 있지 않아 수공 방식의 가구치고는 많이 비싸지는 않다. 한눈에 쏙 들어온 화장대는 60만원대, 5단 책장은 30만원대 정도이다.
제품에만 자신이 있었으면 하던 대로 온라인에서만 팔았어도 됐을 텐데 하는 의문이 든다. 심지어 주변 사람들은 “요즘 논현동 가구숍들도 문 닫는 처지”라며 말렸단다. 정재엽씨는 “가구는 보고 사야 한다는 니즈(요구)가 많아, 우리의 가구를 보여줄 공간이 필요했다. 카페라는 틀을 빌려온 것은 기존 가구 매장의 불편함을 줄이고 소비자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가구 카페 ‘디(D)_55’도 이름난 가구 카페 가운데 한 곳이다. 인테리어 회사인 두브가 론칭한 가구 브랜드 디인더스트리의 가구를 전시·판매하고, 역시 여유롭게 커피도 마실 수 있는 공간이다. “기존 가구 매장 불편함 줄이고
편안한 선택 위해 문열었죠” 디인더스트리의 가구는 윤해영 실장과 김미영 과장이 맡고 있다. 목재와 금속을 결합한 디자인의 가구가 이 브랜드의 강점이다.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으면서는 기존에 팔던 가구들을 생산하지 않는다. 김미영 과장은 “새 시즌이 되면 주기적으로 납품하는 대표적인 제품 외에는 전 시즌 제품을 다시 만들어 팔지 않는다. 디테일에 공을 많이 들이는 가구들이라 소장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역시 디인더스트리의 가구에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카페에 좌석으로 내다놓은 의자와 테이블 및 인테리어 소품 등은 모두 구입할 수 있다. 새로운 디자인의 가구를 내놓기 전에는 이틀 정도 깜짝 세일 판매를 하고 있으니, 이때를 공략해보는 것도 좋겠다.
디자인가구 전시장 겸 카페로 이름난 에이에이(aA)디자인뮤지엄에서 지난해 8월 론칭한 디자인가구 ‘aA디자인퍼니처’. 보면 당장에 지름신 강림하게 할 강력한 매력의 이 가구들은 오직 서울 마포구 상수역 인근의 ‘aA숍’에서 만나보고, 살 수 있다. 에이에이숍은 기존 에이에이디자인뮤지엄의 1층에 자리잡고 있다. 이 브랜드의 가구 역시 별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원자재는 직접 수입한 뒤 직영 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그래서 가격 거품을 쏙 뺐다. 소속 디자이너들이 새롭게 디자인해 제품화한 가구는 수시로 업데이트되니, 간간이 들러서 가구 구경하기 딱이다.
홍대입구역 근처의 ‘호메오’는 수입 빈티지 가구를 들여와 전시하고 판매하는 가구 카페이다. 원래는 가구무역업만으로 시작했으나, 소비자들에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빈티지 가구에 대한 접촉면을 넓히고자 가구 카페를 열었다. 잡지 화보 촬영용 스튜디오를 방불케 하는 공간이 카페 곳곳에 있다. 호메오는 3월 초 경기도 파주 헤이리에 2호점을 낸다. 홍대점의 규모도 만만찮지만, 더욱 넓은 전시 및 카페 공간이 꾸며진다니 더욱 다양한 빈티지 가구들을 만나고 싶다면 조금 기다렸다가 이곳을 방문해도 좋을 듯하다.
글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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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가구카페 오픈 지난 27일 찾은 서울 청담동의 가구 카페 ‘카레클린트’. 고백하자면, 이 카페를 처음 봤을 때 ‘카레 전문점’인 줄 알았다. 아니다. 지난해 2월 홍익대 목조형디자인학과를 졸업한 3명의 가구디자이너 탁의성, 정재엽, 안오준씨가 의기투합해 만든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가구 브랜드이다. 질이 좋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구를 만들겠다는 고집 하나로 시작한 청년 디자이너들의 모험은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됐다. 온라인에서만 팔다가, 전시공간 겸 카페를 만든 건 지난해 10월이다. 안오준씨는 모험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디자인에 높은 품질의 가구를 선보이고, 그것을 사용하면서 제대로 된 가구의 가치를 누릴 수 있게끔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이 디자인한 가구는 30여년 세월을 목공과 함께한 장인의 공방에서 만들어진다. 못도 쓰지 않는다. 물푸레나무로 만든 소파의 팔걸이 곡선은 부드럽지만, 앉아보니 든든한 느낌이다.
홍대 앞에 빈티지 가구 전시, 판매 명소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호메오’.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가구 카페 ‘디(D)_55’도 이름난 가구 카페 가운데 한 곳이다. 인테리어 회사인 두브가 론칭한 가구 브랜드 디인더스트리의 가구를 전시·판매하고, 역시 여유롭게 커피도 마실 수 있는 공간이다. “기존 가구 매장 불편함 줄이고
편안한 선택 위해 문열었죠” 디인더스트리의 가구는 윤해영 실장과 김미영 과장이 맡고 있다. 목재와 금속을 결합한 디자인의 가구가 이 브랜드의 강점이다.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으면서는 기존에 팔던 가구들을 생산하지 않는다. 김미영 과장은 “새 시즌이 되면 주기적으로 납품하는 대표적인 제품 외에는 전 시즌 제품을 다시 만들어 팔지 않는다. 디테일에 공을 많이 들이는 가구들이라 소장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역시 디인더스트리의 가구에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카페에 좌석으로 내다놓은 의자와 테이블 및 인테리어 소품 등은 모두 구입할 수 있다. 새로운 디자인의 가구를 내놓기 전에는 이틀 정도 깜짝 세일 판매를 하고 있으니, 이때를 공략해보는 것도 좋겠다.
조용한 분위기와 목재에 금속을 더한 가구들이 잘 어울리는 ‘카페 디_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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