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esc]
그래픽 노블 마니아 이규원씨가 추천하는, 영화와 함께 볼 만한 만화 원작들
주말마다 찾아오는 한파로 이불 속으로 자꾸만 숨고 싶다. 몸은 따뜻이 이불 속에, 눈은 만화책에 파묻는다면, 이보다 ‘평온한’ 일도 없을 듯! 봄이 틀 때까지 맘먹고 만화책을 들여다보리라 다짐했다면, 올해 쏟아질 미국 만화를 원작으로 삼는 영화들부터 살펴보는 것도 좋을 법하다. 지난주 개봉한 <고스트 라이더 3D: 복수의 화신>, 4월에는 영웅 캐릭터가 한꺼번에 등장하는 <어벤져스>가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여름에는 주인공까지 새로 바꾸고 리부트(Reboot·시리즈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작품)하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그리고 배트맨의 탄생 비밀부터 열심히 거슬러오르고 있는 <다크나이트 라이즈>까지 블록버스터급 영화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와 함께 이른바 ‘그래픽 노블’이라 부르는 국내 번역본 미국 만화 탐독법을 알아보자. 2007년부터 블로그 ‘부머의 슈퍼히어로’를 운영해오고 그래픽 노블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규원(36)씨가 추천하는 작품 속으로 출~발!
배트맨 시리즈는 올 한해에만
<아캄 어사일럼>, <조커>, <다크 빅토리> 등
8권이 번역돼 나온다
그래픽 노블=온라인 게임? 입문에 앞서 필요한 건, 그래픽 노블 세계의 이해. 그는 그래픽 노블 세계가 ‘온라인 게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슈퍼영웅이 나오는 영화는 온라인 게임의 ‘오프닝 동영상’과 같아요. 게임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세계와 수많은 등장인물들과의 모험담이 그래픽 노블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영화 <아이언맨2> 속 블랙 위도우(스칼릿 조핸슨)는 조연급이지만, 그래픽 노블에서는 그를 주인공으로 한 또다른 방대한 이야기가 존재하듯이 말이다.
그는 올해 최대 기대작인 영화 <어벤져스>를 보기에 앞서 볼만한 그래픽 노블로, 최근 국내판으로 나온 <얼티미츠>(사진)를 추천했다. <어벤져스>는 <아이언맨>, <인크레더블 헐크>, <토르: 천둥의 신>, <퍼스트 어벤저>의 주인공이 모두 출연하는 영화다. “<얼티밋 스파이더맨>, <얼티밋 엑스맨>, <얼티밋 판타스틱 포> 등 ‘얼티밋’ 시리즈는 마블코믹스가 2000년대 이후 신규 독자가 영화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작품들이에요. 애초부터 할리우드 배우를 만화 주인공의 모델로 삼아 그렸죠.” 영화 <아이언맨2>부터 등장했던 애꾸눈 ‘닉 퓨리’(새뮤얼 잭슨)가 영웅들을 섭외해 팀을 꾸리는 과정을 담은 <얼티미츠>는 영화와 그래픽 노블 사이의 차이점을 비교하는 것이 관람 포인트다.
<베놈 vs 카니지> 보면서
스파이더맨을 대표하는
두 악당의 극악함 비교해보길
낯익은 영웅 나오는 작품은? 그렇다면 슈퍼맨이 떠난 영화관에서 맹활약중인 배트맨·스파이더맨의 그래픽 노블은 어떤 게 좋을까? 그는 “배트맨의 경우, 개봉할 영화의 스토리를 따라가기보다는 ‘아 원래 배트맨은 이런 모험을 했구나’, ‘배트맨의 악당은 이런 모습이었구나’라고 알 수 있는 작품을 읽는 게 낫다”고 말했다. 먼저, 영화 <배트맨 비긴즈>에서 변주한 배트맨의 원조 탄생기를 담은 <배트맨 이어원>을 보고, 영화 <다크나이트>에 등장했던 악당 조커와 검사 하비덴트(투페이스)가 악당이 되기 전 겪은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은 <배트맨 롱 할로윈>과 <배트맨 킬링 조크>를 보라고 제안했다. 배트맨 시리즈는 올 한해 동안에만 <아캄 어사일럼>, <조커>, <다크 빅토리> 등 8권이 번역돼 나온다.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는 국내 번역판은 <시빌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 백 인 블랙>, <베놈 vs 카니지>(사진) 등 3권이 전부다. 이씨는 영화와 비교해 보고 싶다면, 스파이더맨을 대표하는 두 악당의 극악함이 자세하게 나온 <베놈 vs 카니지>를 보라고 권했다. “<시빌 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스파이더맨: 백 인 블랙>은 마블코믹스의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다양한 사건을 만드는 <시빌 워> 시리즈들과 함께 보는 편이 더 재미있습니다.” 4월에는 스파이더맨의 외전을 담은 <피터 파커 스파이더맨: 백 인 블랙> 번역본이 출간된다.
색다르게 즐기기도 가능 이씨는 슈퍼맨 그래픽 노블에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다고 말했다. “슈퍼맨 영화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데, 슈퍼맨 그래픽 노블 시리즈는 몇 년 간격으로 리부트된 슈퍼맨 탄생기를 만날 수 있어요. 번역서로 있는 <슈퍼맨: 포 올 시즌> → <슈퍼맨: 버스라이트> 차례로 읽으면 좋죠.”
그는 ‘그래픽 노블로 신화 읽기’도 추천했다. “영화로도 나온 북유럽 신화를 소재로 만든 <토르: 천둥의 시대>(사진)를 읽고, 북유럽 신화와 관련한 책을 읽는 것도 새로운 재미가 있습니다. 원서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는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를 한 편의 역사 드라마처럼 현실감 있게 그려낸 작품으로 <에이지 오브 브론즈> 시리즈가 있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보기에는 <얼티밋 스파이더맨>이 제일 좋아요. 비교적 쉬운 영어에 내용도 코믹하거든요.”
글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시공사, 세미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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